[장애우올림픽 영웅들] 만능스포츠맨 마티아스 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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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저에게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것보다 내 마음과 육체의 잠재력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콘서트 연주가로서, 동계 및 하계 장애인올림픽 선수로서, 그리고 행정관으로서 마티아스 베르그는 살아가는 동안 내내 매우 헌신적인 실행가였다.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스키와 육상경기에 출전했고 호른을 연주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녔는데, 베르그는 음악과 스포츠가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내는 데에 공헌을 했다고 한다. 그는 알파인 스키와 육상 종목의 동계와 하계 세계선수권대회, 장애우올림픽, 그리고 39개의독일 선수권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 9개의 은메달, 6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베르그는 “저는 항상 스포츠를 사랑해왔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얻어낼 수 있게끔 해줬으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스포츠는 저의 개인적인 최고 수위를 도달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13~14세 무렵 장애우 아들을 가진 아버지 친구분에게서 스키캠프를 갈 것을 권유받았다. 그 캠프에서 스키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육상을 비롯한 다른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베르그의 가족들도 그가 스포츠를 하는데 있어서 물심양면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덧 작은 규모의 스포츠대회에도 출전하게 되었다. 19살이 되었을 때 그는 1980년 첫 장애우올림픽 대회에 출전했다. 동계올림픽은 오슬로에서, 하계올림픽은 아른헴에서 개최되었다.
프라이버그(Freiburg)에서 법학과 음악을 전공한 그는 현재 내무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75명이나 되는 부서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팀원은 모두 각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에서 훈련을 단지 저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감독관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감독과 저와 팀원들은 최선을 다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베르그는 팀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믿는다. “훈련을 받을때에도 거의 비슷합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고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저의 인생 전체와 직업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베르그에게 성공이란 정신적인 훈련이다. “약간 오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스포츠이든 음악이든 직업이든 또 다른 것이든, 저는 인생의 모든 면에서 가능한 한 잘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저에게 제 머리, 저의 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에도 해당되는데 훈련받기 전, 받는 중과 훈련후의 정신적 작업은 저에게 매우 중요하지요. 경기전에 저의 개인적인 분위기가 좋았다면 경기는 이긴 것입니다” 라고 강조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베르그의 마음에는 2개의 승리가 특히 깊이 각인되어 있다고 했다. 서울올림픽과 콜로라도세계선수권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서울올림픽을 상기하며 “장애우올림픽 육상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바로 서울의 커다란 올림픽경기장에서 제가 출전했던 200m 경기때 5~6만 명이 소리를 지르고 있을때였습니다. 그 함성은 정말 저의 피부속까지 스며들었습니다. 믿지 못할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승리의 순간인 콜로라도 세계선수권대회의 수퍼G종목에서 베르그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베르그는 “최고의 금메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옥상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훨씬 쉬운데, 동계스포츠는 더욱 많은 땀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고의 순간이었지요”라고 말한다.
경기대회의 문화행사도 훌륭한 추억거리이다. 서울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도 그에겐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서울에서 개막식때 경기장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은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대회를 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지요. 굉장히 편하고, 인정받는 느낌이었고, 매우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가장 좋은 느낌은 아마도 폐막식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기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지요. 긴장감도 있고, 흥미로움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스포츠와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글/ 한민규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체육진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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