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의 장애우] 장애우 N세대 지금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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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 N세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새천년을 맞은 인류는 요즘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 세계 속에 살고 있다. 정보가 곧 자본이 되는 정보사회에서 인터넷은 곧 정보를 의미한다. 비록 몸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컴퓨터로 접속하는 인터넷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물건을 사고 팔 수도 있고,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정보를 찾고 얻을 수 있다.
혹자들은 앞으로는 인터넷을 할 수 없는 사람이 곧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인터넷 세상에서는 신체적인 장애가 의미가 없다. 오히려 잘 이용하면 장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서 만난 사람들의 뭉침으로 정치력을 행사하여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힘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이러한 인터넷 속에서 장애우들이 만드는, 장애우들을 위해서나 장애우들과 함께 하는 사이트를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 틀이 잡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홈페이지들의 특성과 장점을 빨리 파악해서
많은 장애우들이 이용하고 동참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또한 필자는 홈페이지를 보고 단지 소개하는 것에 의의를 두며, 논란이 될 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편집자)
한국농아 WWW (국내)
1996년 12월 26일에 개통하여 최근까지 계속 갱신되고 있는 청각장애우를 위한 홈페이지로 싱가포르 청각장애인터넷(HIT)이 선정한 청각장애관련 최고의 홈페이지다.
현재 방문객이 4만 5천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한글과 영어 두 언어로 구성돼 있어서, 외국인들과의 대화나 정보교환도 이루어진다.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일본, 미국의 청각장애계 소식·정보를 제공하거나 관련사이트와 연결이 가능하다.
일본, 미국, 호주 외 다른 나라의 학교정보도 볼 수 있다. 국내에 대한 정보는 장애관련법과 청각장애우교회, 농아인협회, 청각장애우뉴스, 청각장애우사회, 청각장애우문화, 유명한 청각장애우들, 청각장애아, 난청도움 등의 부분과 취미, 스포츠, 단체, 과학, 예술, 문학, 건강 등의 부분에 대한 정보들도 있다. 귀와 청각에 대한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보청기, 보청견, 문자전화 TTYTDD, 통신, 보조기술, 자막, 경제, 서비스, 직업(취업)에 대한 정보와 우수한 청각장애우 개인홈페이지와도 연결된다. 수화에 대한 정보도 다양해서 한국수화, 일본수화, 미국수화 관련 사이트와 연결해 놓았고, 통역에 관한 정보도 볼 수 있다.
한국농아WWW가 동시에 관리하는 사이트로는 청각장애우소식지(www.deafzine.com), 청각장애우플라자(www.plazaofdeaf.com/kr)이 있다.
Internet Resources for Special Children (IRSC) (국외)
특수아동을 위한 자원들이 모여진 곳이다. IRSC의 목적은 장애아의 부모, 교사, 보호자, 친구, 의료진들에게 보다 질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특수아동들의 삶의 질과 이들을 위한 환경을 향상하고, 나아가 장애우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정보와 자원의 장이 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여러 장애들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류, 컴퓨터 도구, 법에 관한 자료와 도움되는 유머, 건강관리, 여행 등에 관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Disability Now (국외)
http://www.disabilitynow.org.uk
영국의 장애우 전문뉴스 사이트로, 일반 신문판매대와 영국방송인 BBC2에서도 볼 수 있다.
2000년에 실린 기사들로는 영국의 학교들에 장애우차별금지법(Disability Discrimination Act)를 적용한다는 기사로 기존의 교통수단 이용이나, 직업 등에 관한 장애우의 차별금지 뿐 아니라 교육분야에서 장애우의 권리가 더 보장되도록 장애우 권리 특별조사팀이 조사하고, 정부에 건의한 내용이 있으며, 현재 영국의 초·중등학교 교육을 받는 장애아동들을 위한 물리치료사의 수적 부족에 대한 기사도 실려 있다. 지난 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이미 성인을 위한 물리치료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보고하고 있고, 원인으로는 낮은 보수와 경쟁력을 꼽고 있다.
또 다른 기사로는 염색체 지도제작에 관한 것이 있다. 염색체의 DNA배열의 경우, 국제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일부인 Sanger 센터는 2003년까지 염색체 배열을 다 해독해 낼 것이라고 한다. 이런 연구는 개인의 유전자적 특성을 파악해서 그에 알맞은 개인만의 치료법이나 약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며, 수술시 조직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국장애우협의회 유전자위원회장인 Bill Albert가 DN에서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의미있다. “태아의 유전자검사를 통해 앞으로는 장애우에 대한 ‘치료’ 개념은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될 것이다. 조기 발견을 통해 낙태하는 것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But Bill Albert, chair of the genetics committee of the British Council of Disabled People, told DN: “What are coming are more prenatal tests and therapeutic terminations. It is much easier to detect and abort than to develop a treatment.”)
GOODLIFE (국내)
‘GOOD LIFE란?
말 그대로 좋은 인생을 뜻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인생을 살고자 원하며 또 이를 끊임없이 추구합니다.
따라서 좋은 인생이란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인생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우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장애우에게 있어 GOOD LIFE란 재활의 삶 -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재활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우선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며, 장애별 특성에 맞는 적절한 재활 교육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GOODLIFE 홈페이지는 이러한 소개문으로 시작된다.
GOODLIFE는 전문가 마당, 특수교육 마당, 재활 마당, 부모 마당, 관련사이트, 솟대문학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각 내용은 간단한 소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도서나 전문잡지 등에서 발췌한 것으로 구체적인 정보들이 실려 있다.
전문가 마당에서는 교육, 상담심리, 고용과 직업훈련, 장애정책에 대한 내용이, 특수교육 마당에는 교육정책과 세계의 특수교육, 특수교육 용어와 더불어 정신지체와 정서·행동장애의 장애별 교육, 성교육과 조기교육 및 진로교육의 특성별 교육, 교육현장 소개가 다뤄져 있다.
재활 마당에는 요즘 자폐연구에서 많은 성과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크레틴(secretin; 체내의 호르몬의 일종)에 관한 소개, 뇌성마비, 정신지체, 언어장애, 다운증후군의 재활에 대한 글들이 실려있다.
부모 마당에는 여러 장애아동에 대해 부모나 교사로서의 역할, 행동지도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고, 솟대문학에는 ’98년 솟대문학 여름호, 가을호, 겨울호, ’99년 솟대문학 봄호가 실려 있어서 소설, 수필, 시 등 장애우들이 직접 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외의 관련된 사이트들에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장애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지석연/이화여대 언어청각임상센터 직업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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