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간안내] 돌보아야 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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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아야할 세상
(A World To Care For)
러스크(Howard A Rusk M.D) 박사 자서전
지난 서울복지대회를 계기로 재활계에 큰 업적을 남긴 하워드 러스크 박사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72년에 발간된 자서전을 소개한다.
러스크 박사는 뉴욕대 메디칼센터 재활의학과정이며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53년부터 한미재단 회장으로서 대한민국 국민훈장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 재활계에 미친 영향이 지대했음을 말해 주고 있다. 55년에는 세계재활재단 회장으로서 또한 국제재활협회의 의장도 지낸바 있으며, 1945년 이래 뉴욕타임즈 편집자로서도 일했다.
그가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가족사의 영향도 크다. 의사였던 외조부는 36세 나이에 눈보라 속에 환자를 방문치료한 후 폐렴으로 사망했고, 그의 형은 마을에 의사가 없었던 탓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어려서 죽었다. 그래서 러스크는 11살 때 이미 의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작은 의료시설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의료와 관련된 경험을 쌓았다.
대학 1, 2학년 이후 경제불황으로 가정이 어렵게 되자 그는 야간에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면서 학비를 벌었다. 실제로 이때 환자를 직접 대한 경험이 러스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 의약품이나 의술이 발달되지 않아 간질환자도 방치되었고, 독일에서 1차대전 이전에 개발된 치료약이 전후 미국에 들어와 무척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 당시 병원에 방치되었던 한 정신지체아의 귀에서 러스크 박사가 50마리의 파리와 20개의 죽은 유충을 제거했던 기록도 있다.
1931년경 심각한 경제공황으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병원비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는 사례가 많이 발견되자 러스크 박사는 형편이 좋아지면 받겠다고 하고, 무료로 환자들을 오도록 했다. 그는 개업의사로서 역할만 한 것이 아니고 연구를 계속하여 의료지에 꾸준히 발표했다.
세계 2차대전 동안 공군병원에서 수많은 각종 환자를 치료하면서 러스크는 의료와 재활의 접목에 중점을 두었다. 그의 능력은 의술뿐만 아니라 일을 추진하기 위해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조직하는 기술이 뛰어났다. 그에 의해 조직된 사람들은 아놀드 장군을 비롯한 장군과 그들의 부인들도 포함된다.
한편 백악관에서 루즈벨트대통령 부인과 나눈 오찬을 러스크는 잊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상상 외로 대통령과 그 부인은 형편없는 식사를 계속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국민이 어렵게 생활하니까 백악관에서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러스크 박사의 어려웠던 학창시절 때 만나 결혼한 그의 부인은 사회사업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러스크가 재활의 대부가 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녀는 상이군인의 재활프로그램 외에 그들의 부인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이 중요함을 사회적으로 일깨우기도 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개개인에게 최적의 재활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모습이 절로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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