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걸음 상담실 1] 청소년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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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문화적 특성으로 볼 때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고 해결을 구하려는 시도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하는 사람이나 (Counselor)상담을 요청하는 사람(Counselee)모두가 쉽게 시작되기가 어렵습니다.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은 "이 정도 문제로 상담을 해? 좀 참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상담자는 "내가 과연 잘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긴장이나 염려를 하게됩니다. 그래서 상담관계가 형성되려면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일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개인적인 해결로 끝나지 않고 비슷한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도 후련함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며 생각할 수 있는 여러분의 편지를 기다리며 이번 호에서는 어려움을 혼자 극복하려 할 때 여러분들이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활동의 과정에는 知覺(보든지, 듣든지, 만지든지해서 아는 것), 運動(어떤 행동을 하는 것), 思考(생각하는 것), 情緖(느끼는 것, 느낌을 갖는 것) 등이 있는데 이것은 서로 불가결하게 관련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이 아파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우울함이나 외로움, 슬픔 등이거나 적절한 행동을 그 상황에 맞도록 해내지 못한데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情緖, 行動은 그 사람의 思考와 깊은 관계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 思考와 情緖는 여러 관점에서 의미있게 중복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혼란되어 있고, 부정적인 정서, 감정이 있다면 자신의 사고를 변화시킴으로 그것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얘기해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합리적이지 못한 사고체제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잘못된 사고, 잘못된 신념을 찾아내서 그것을 논박하여 합리적 사고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그 잘못된 신념이나 사고는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해대는 "자기 말(self-talk)에 의해 형성됩니다. 이 이론을 체계화한 Albert Ellis 라는 사람은 비합리적인 사고 유형을 11가지로 지적했는데 그 중 어떤 사고가 자신을 괴롭혔는가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는 그 반대의 신념을 갖고 그 문제를 다시 한 번 보십시오.
<비합리적 사고 체계>
1) 난 내 주위의 중요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꼭 사랑을 받아야 한다.
2) 이 세상에 살 가치가 있으려면 뛰어난 능력, 완벽에 가까운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
3) 가끔 보면, 못되고 사악한 녀석들이 있는데 그런 놈들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
4) 내가 바라던 대로 일이 안되면 큰 낭패가 닥친다.
5) 불행이란 내가 막을 수 없게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다.
6) 위험스럽고 손해 되는 일이 있으면 끊임없이 그것을 생각해야 한다.
7)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것을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보다 피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8) 나보다 강한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기댈 필요가 있다.
9) 과거에 나에게 있었던 그 일은 오늘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다.
10)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생기면 발벗고 나서서 내가 해결해 줘야 한다.
11) 모든 문제나 난관에는 가장 적합하고 바른 길이 있는데 난 아직 그 길을 못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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