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로 여름휴가 (2)
본문
▲ 슈리성 |
지난 7월호에서 오키나와 여행을 위한 준비 과정을 자세히 담았다. 비행기부터 숙소, 차량까지 개별적으로 예약을 하다 보면 번거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약 대행 업체와 개별적인 예약에는 장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비용 문제다. 더 저렴하게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걸러내고, 시각을 다투는 예약은 어쩔 수 없다. 시간이 곧 돈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마저도 비효율적인 행위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그냥 대행 업체를 통해 여행에 필요한 항공, 숙박, 차량을 예약하는 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각설하고 오키나와로 떠나보자. 사실 필자는 오키나와에 가기 전 방대한 양의 여행 정보를 수집했다. 짧은 기간 여행인지라 동선을 고려해 엑기스만을 쪼~옥 뽑아낸 일정을 만들었다.
예약도 끝내고, 일정 정리도 마무리하니 무척이나 뿌듯했다. 그러나…… 위의 일정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100%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고 왔다. 오키나와의 봄은 우리나라와 달리 비가 많이 오는 우기라고 했다. 필자는 우기를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오키나와가 우기라는 사실은 모든 예약이 끝나고서야 알아차렸다. 실제로 필자가 여행을 계획했던 그 날부터 우기가 시작되어 하루에 몇 번이나 날씨가 바뀌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혹여 오키나와를 여행 가려는 분들이 있다면 주의하길 바란다. 오키나와에서 마주하는 비는 정말 최악이다. 대부분의 오키나와 관광지가 바다에 근접하거나 야외에 조성되어 있어 비를 피할만한 곳이 없다. 비 앞에 속수무책이었던 필자도 하는 수 없이 알차게 구성했던 일정을 변경하면서 가능한 비를 마주하지 않는 곳으로 움직이기 바빴다.
첫째날
슈리성
▲ 슈리성 북측통용문 산책로 |
▲ 슈레이몬 |
나하 공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바로 슈리성이다. 13-14세기 류쿠왕국의 성이었던 슈리성은 1992년 재건되었다. 성의 외관은 붉은 색을 띄어 일본 본토에 있는 성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언뜻 보아 붉은색을 강조하는 것이 중국풍이 감도는데, 실제로 과거 류쿠왕국은 일본보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했기에 중국 문화를 더 쉽게 받아들였을 거라 추측할 수 있다.
필자는 렌터카를 슈리성 지하주차장(유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했다. 주차장에서 슈리성까지는 바로 이어져 있다.
슈리성 정전까지 가기 위해 슈레이몬을 지나 대략 10여분 정도 이동을 했다. 주차장을 빠져 나와 언덕길을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곧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차장을 나서자마자 ‘휠체어 이동 경로’가 곳곳에 표시되어 있어 별다른 노력도 고민도 없이 쉽게 이동 할 수 있었다. 슈리성 자체가 가파른 언덕 위에 있다는 게 흠이긴 했지만, 경사진 길을 제외하고는 백점짜리 관광 명소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슈리성 정전에 입장하기 위해 표를 받고는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입구로 입장을 했다. 이것이 필자가 오키나와 여행에서 받은 가장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고궁이 많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있고 지방에도 고유의 건축물들이 상당하다. 하지만 단 한번도 실내 입장을 할 수 없었다. 몇 해 전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도 먼 발치에서 궁궐을 눈에 담는 것이 전부였다.
필자가 몇 차례 일본 여행을 할 때마다 느꼈고,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도 아주 감명 깊게 느낀 것이 바로 휠체어와 유모차도 성 내부를 충분히 관람할 수 있게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부분이다. 슈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장애인 관람객들은 신발을 모두 벗어 슬리퍼나 양말을 신은 채 내부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굳이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는 내가 멀뚱히 서있자 직원이 나를 안내했다.
직원은 필자를 비장애인 관람객과 다른 방향으로 안내했다. 그 곳에는 승강기가 있었다. 사실 슈리성 내부는 복잡한 미로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단 1초의 걱정도 필요 없을 만큼 곳곳에 배치된 직원들은 휠체어가 보이자마자 자동 반사처럼 일사 분란하게 필자를 안내했다. 어디로 갈 것이냐는 짧은 물음에 답을 하면 승강기, 리프트, 입구와 출구까지 직접 안내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관람을 하지 않겠다며 출구로 나가고 싶다고 하자 리프트를 작동시켰는데 필자는 여기서 또 한번 웃음이 터졌다.
▲ 출구로 향하는 리프트는 슈리성 벽과 같은 붉은색이었다 |
출구로 향하는 리프트는 슈리성 벽과 같은 붉은색이었다. 보호색을 띄고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원래 슈리성에 수백 년 있었던 것마냥 혼연일체 되어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필자가 리프트에 오르고 직원이 버튼을 눌러 작동을 시켰다. 이때 또 한번 재미난 광경을 목격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직원이 리프트가 하강하는 동안 관람객들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까봐 일사분란하게 통제를 하는 것이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슈리정 정전을 나와 북측통용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전망대로 향하는 숲길이 나온다. 이 곳 역시 비탈진 언덕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산책로였다.
산책로 양 옆으로 뻗어 나온 풀들과 바람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리고 바람에 나뭇잎 바스러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절로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5분여 정도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마치 비밀의 장소 같은 전망대가 나타나고, 그 곳에서 나하시의 전망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잔파곶
슈리성 관람을 끝내고 이동한 곳은 잔파곶이다. 잔파곶은 일본영화 ‘눈물이 주룩주룩’과 한국 드라마
▲ 잔파곶 등대 |
‘여인의 향기’ 촬영지로 무척 유명하다. 사실 필자가 이곳에 서둘러 방문하려고 한 이유는 바로 석양 때문이다. 필자의 사진 보관함을 열어보면 여행지마다 아름답게 찍힌 석양 사진이 꽤 많다. 석양 마니아다. 잔파곶 역시 바다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이 아주 훌륭하다는 소문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필자는 이 곳 석양을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른쪽 운전대를 처음 운전해봐서 그런지 고속주행이 불가능했다. 대략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목적지까지 1시간 반을 넘게 소요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과 탁 트인 바다가 있는 잔파곶. 이 곳이 왜 유명한지 도착하는 순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태양은 곧 하루의 마감을 알리듯 바다 한 가운데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면 여전히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수 놓여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고개를 돌리면 붉은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꺼지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었다. 필자는 바다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아름답고, 웅장했고, 신비로운 모습을 그저 감상하기 바빴다. 자연의 신비로움 앞에서 벅찬 감동을 받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우휴야
어느덧 시계가 오후 6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여행 일정을 짜면서 꼭 한번 가보겠다고 점 찍어둔 식당이 있었다. 점 찍어둔 식당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과 추사랑이 방문했던 곳이다. 100년이 넘은 고택을 개조한 식당으로 오키나와 여행기를 찾다 보니, 여행객들 대부분이 맛과 멋이 일품이라며 칭찬이 일색이었다. 그렇다면 꼭 가봐야 하지 않을까?
부리나케 고속도로를 달려 식당에 도착했다. 이 곳은 ‘흑돼지’요리가 유명했다. 필자는 오후 7시 반이 넘어서야 우후야에 도착할 수 있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예약 대기 손님이 10명이 넘었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는 하염없이 호명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휠체어가 있다고 우선 안내를 해줄거란 기대는 금물이다. 우후야에서는 자리가 남아도 대기한 순서대로 차례차례 안내를 해준다. 우후야의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100년 고택을 이 곳 저 곳 살펴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 잔파곶 전경 |
우후야는 주로 좌식으로 되어 있다. 휠체어가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은 따로 있는데, 우후야 고택에 있는 폭포를 보기에 좋은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곳의 음식은 경치 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맛있다. 여태까지 필자가 먹었던 돼지고기 샤브샤브는 가짜 샤브샤브였다는 생각이 들만큼 정말 맛있었다. 별이 다섯 개★★★★★.
펜션 이페
휠체어가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호텔에서 묵는 것이 가장 편하다. 그러나 필자는 모험과 도전을 좋아한다. 오키나와 여행 정보를 수집하던 차에 장애인이 갈 수 있는 ‘베리어프리’ 펜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드시 이 곳에서 하룻밤을 묵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서는 예약을 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메일도 보내보고, 전화도 해보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메일을 보내고 몇 날 며칠을 기다려도 답장이 없었다. 하염없이 기다릴 수 없어 펜션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온통 일본어로 적혀있는데 뭐 하나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으니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야 했다. 최근에는 실시간 홈페이지 번역이나, 번역기 사이트가 많아져 쉽게 번역을 할 수 있었다. 차근차근 한국어를 일본어로, 일본어를 영어로, 일본어를 한국어로 수도 없이 번역을 해가며 우여곡절 끝에 예약을 진행했다.
▲ 베리어프리 펜션 이페 전경 |
굳이 번역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았다.
Hi there. (안녕하세요)
I am a Korean. (저는 한국인입니다)
I used the translation (번역기를 사용했습니다)
I can not speak Japanese. (저는 일본어를 못합니다)
However, I am a May 18 (one night), I would like to stay in your home. (그러나, 저는 5월 18일에 당신의 펜션에 묵고 싶습니다)
Accommodation is very beautiful! I want to stay! (당신의 펜션은 너무 예뻐요. 묵고싶네요!)
Please check the reservation to my email. (예약을 확인해 주세요)
Thank you. (감사합니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기계는 완벽하게 문장을 번역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하게 적어 번역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주인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Seoyoon Hong.(홍서윤씨.)
My name is Takahashi, I’m working PENSION IPE.
(제 이름은 타카하시입니다. 펜션 이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Thank you for the reservation of inquiry.(예약 문의에 대해 감사합니다.)
Reservation has been completed.(예약은 확정되었습니다.)
Sorry, but I can not English.(죄송하지만, 저는 영어를 못합니다.)
However, I am looking forward for you to come. (그러나 오시기를 기대합니다.)
과연 베리어프리 펜션은 어떨까. 우리나라에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된 펜션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경사로 설치를 한 것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것처럼 생색 내는 곳이 대다수이고,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운영하는 몇몇 펜션들만이 나름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오키나와의 베리어프리 펜션은 어떨까?
식사를 마치고 저녁 10시 가량 드디어 펜션 이페에 도착했다. 펜션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을 보고는 주인이 마중을 나왔다. 짐이 든 캐리어를 손수 방으로 옮겨주며 펜션 곳곳을 짧게 소개했다.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작은 카페테리아, 복도, 냉장고와 드라이기의 위치를 설명했다. 그리고 1층 끝자락에 위치한 방으로 필자를 안내했다.
방에 들어서자 전동침대와 철재침대가 있었고, 화장실에는 샤워 체어와 안전바가 설치된 변기가 있었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았다. 이리저리 필자가 방 구경을 하고 있자 주인은 전동 침대를 사용할거냐 물었다. 필자는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주인은 이어 화장실 사용법, TV 사용법, 전등 사용법, 위급상황 발생시 본인에게 연락을 취하는 법을 알려주었고 작은 주전자에 생수와 간단한 스낵을 채운 쟁반을 내밀곤 사라졌다. 필자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베리어프리 펜션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하룻밤 짧게 묵을 수 밖에 없었던게 무척 아쉬웠다.
이튿날
▲ 펜션내부
|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 조식을 먹고 분주히 움직이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각에 눈을 떴다. 대충 정돈을 하고는 밖으로 나와 펜션 구경을 하기로 했다. 늦은밤 으슥한 길을 달려왔던 것과는 달리 펜션 이페가 있는 코우리 섬은 무척 조용하고 아늑했다. 펜션 앞 마당에 있는 꽃과 나무들은 마치 열대지방의 작은 마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다.
펜션 이페는 베리어프리 펜션답게 대부분 턱이 없었다. 물론 펜션 2층으로 올라갈 수는 없었지만, 페리어프리 객실 있는 1층과 카페테리아, 정원을 돌아다니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조식이 준비되기 전까지 마당에서 광합성을 하던 찰나, 구석에서 묘한 식물을 발견했다. 바로 파인애플이었다. 땅에서 자라는 파인애플을 화분에 심어 기르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생소했지만 재미있었다.
카페테리아로 들어가 완성된 조식을 받았다. 브라질산 햄으로 만든 샌드위치와 주인이 손수 만든 스모크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와 과일이 세팅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조식을 받자 주인은 옆에 서서 차근히 식사를 설명해주었다. 샐러드 드레싱은 양파와 참깨 드레싱이 있다고 했다. 주스도 파인애플과 망고 주스 두 종류를 준비했으니 원하는 것으로 마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저 하룻밤 묵는 손님에게 상당히 호사스러운 대접을 해주어서 감동 받았다.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주인이 직접 추출한 핸드 드립 커피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열매가 든 접시를 내주었다.
포도도 블루베리도 아닌 모양새가 요상했다. 먹어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주인은 아주 맛있는 것이라며 꼭 먹어보기를 권했다. 이름도 정체도 모르는 열매를 한입 베어 물었다.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지더니 이어 달콤함이 다시 한번 입안에 가득 퍼졌다. 이 묘한 열매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자보티카바(Jabuticaba)’라고 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자보티카바는 브라질 등지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나는 열매로, 열매를 맺기까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고작 하룻밤 묵는 처음 보는 손님에게 이 귀한 것을 내어주다니, 필자는 무척 감사했다.
무려 1시간이 넘는 조식 정찬을 끝내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했다. 짧은 밤을 보낸 것이 사뭇 아쉬웠다. 주인에게는 혹여 다음에 오키나와를 또 방문하게 되면 꼭 이 곳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필자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주인은 주차장까지 나와 즐거운 오키나와 여행이 되라는 짧은 인사로 나를 배웅했다.
오키나와 여행의 첫날은 나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휠체어도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체계가 잘 잡혀있었던 슈리성, 석양 하나는 끝내주게 아름다웠던 잔파곶, 내가 알던 바다 ‘아구’가 아닌 흑돼지 ‘아구’ 샤브샤브, 그리고 장애인도 편히 묵을 수 있었던 펜션 이페까지 오키나와에서의 시작은 정말 최고였다. 그러나 감동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오키나와에서 마주한 비구름은 여행 계획 전체를 바꿔버릴 만큼 무시무시하다는 것을 미쳐 알지 못했다.
<9월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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