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 관리를 도와주는 제도
- 쉽게 알아보는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 서비스
본문
‘쉬운 정보로 만나는 세상’은 발달장애인 등 문해약자를 위한 코너입니다. 삶의 크고 작은 결정을 할 때, 쉬운 정보가 있다면 내가 원하는 선택,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정보로 만나는 세상’을 통해 <함께걸음> 독자가 세상을 조금 더 알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가꿔나가기를 바랍니다.
성인이 되면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기도 하고 장애연금이나 수당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긴 돈을 잘 관리해야 하지만 돈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죠. 필요한 곳에 돈을 쓰는 것부터 가격을 잘 알아보고 물건을 사고,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하는 것까지 돈 관리는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발달장애인이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것을 도와주는 제도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서비스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서비스는 발달장애인 또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돈을 안전하게 관리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이라는 공공기관에서 맡아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이 혼자 돈 관리하는 것이 어렵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발달장애인의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재산관리지원 서비스를 받으면 이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첫째,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어요. 누가 발달장애인의 돈을 빼앗거나 다른 데 쓰려고 하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둘째, 발달장애인에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맞는 돈 관리를 도와줘요. 필요한 곳에 돈을 쓰고, 발달장애인이 원하는 것, 상황에 맞춰 돈을 모을 수 있어요.
셋째, 안정적으로 살 수 있어요. 재산관리지원 서비스 계약을 세우고, 계약에 따라 발달장애인에게 매달 돈(생활비)을 줍니다. 발달장애인은 그 돈으로 생활하고 나머지 돈은 저축해요. 그러니 돈을 더 빨리, 많이 모을 수 있 습니다.
넷째,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계약이 끝나면 발달장애인이 맡긴 돈을 돌려주는데, 자신이 모은 돈에 이자를 더해서 받을 수 있어요.
재산관리지원서비스는 나라에서 하는 시범사업이에요. 시범사업은 새로운 제도가 시작 하기 전에 연습삼아 운영하는 것을 말해요.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2022년 5월에 시작해서 2023년 12월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만 19세 이상의 발달장애인 120명이 이용할 수 있는데요.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 40명, 시설을 나와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40명, 지원주택이나 그룹홈 등에서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 40명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재산관리지원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거나 신청하고 싶다면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연락합니다. 발달장애인이 직접 신청해도 되고 가족이나 활동지원사, 후견인 등 발달장애인의 주변 사람이 대신 신청해도 됩니다.
신청 후에는 가장 먼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재산관리 계획을 세웁니다. 발달장애인이 현재까지 모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한 달에 수입1) 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요. 돈을 얼마나 맡길지, 어디에 어떻게 쓸지, 얼마나 저축할지도 결정하고요.
1) 나에게 생기는 돈.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 장애 인연금이나 수당을 받아서 생기는 돈을 말한다.
함께 계획을 세운 후에는 계약서를 씁니다. 계약서를 작성한 다음에 발달장애인의 돈을 국민연금공단 통장에 입금해요. 계약기간 동안 발달장애인이 돈을 잘 쓸 수 있도록,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원자가 도와줘요. 그 밖에 장애인이 생활에 필요한 돈을 지원하는 제도도 있어요!
장애인연금
▹장애의 정도가 심한 성인 장애인에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돈을 지원합니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만 18세 이상의 성인 장애인 중 나라에서 정한 기준보다 소득이 낮은 장애인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이와 소득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은 달라집니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장애수당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성인 장애인에게 생활에 도움이 되는 돈을 지원합니다.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만 18세 이상 의 성인장애인 중 나라에서 정한 기준보다 소득이 낮은 장애인이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돈은 달라집니다. (한 달에 2만 원 또는 4만 원을 받아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이룸통장 (*서울시에 사는 장애인)
▹장애인이 돈을 모으는 것을 도와줍니다.
▹만 15세부터 만 39세 이하의 서울시에 사 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중 나라에서 정한 기준보다 소득이 낮은 장애인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한 달에 10만 원~20만 원을 저금하면 서울시에서 한 달에 15만 원을 함께 저금해 줍니다.
▹3년 동안 저금하고 *만기가 되면 저금한 돈과 이자를 함께 받습니다. (*만기 : 미리 약속한 기간이 다 된 것)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누림통장 (*경기도에 사는 장애인)
▹장애인이 돈을 모으는 것을 도와줍니다.
▹만 19세부터 만 21세 이하의 경기도에 사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중 나라에서 정한 기준보다 소득이 낮은 장애인이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한 달에 1만 원~10만 원을 저금하면 경기도에서 내가 저금한 돈만큼 함께 저금해 줍니다.
▹2년 동안 저금하고 *만기가 되면 저금한돈과 이자를 함께 받습니다. (*만기 : 미리 약속한 기간이 다 된 것)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됩니다.
돈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맛있는 것을 사 먹고, 예쁜 옷과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진 마음이거든요. 하지만 쓰고 싶은 만큼 다 쓰고 살다 보면 어느새 통장에 있는 돈이 모두 없어질 수도 있습 니다. 스스로 돈 모으기가 어렵다면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거나, 나라에서 하는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 서비스>를 이용해 보세요.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돈을 잘 쓰고, 잘 모으고, 관리하는 내가 되어 있을 거예요.
작성자글. 백정연 소소한소통 대표 cowalk1004@daum.net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