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함께걸음>이 새롭게 변화됩니다.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편집장의 글

본문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함께걸음>에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구독자 가정에 평안과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올해 창간 35주년을 맞이하는 <함께걸음>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과 장애인에 관심을 가진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어왔던 <함께 걸음>이 초심으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장애’라는 단어조차 낯설고 어색했던 1988년. 장애인복지정책도 전무했던 그 암울한 시기에 장애계 정책 전문지로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계와 장애인복지 전공자들에게 필독서가 되었던 <함 께걸음>의 모습을 되찾아가고자 합니다.

지금은 <함께걸음>이 창간됐던 당시와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낯설었던 장애라는 용어는 TV나 언론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장애인 관련 법과 제도도 다양하게 마련되었습니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인식개선도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함께걸음>은 장애인 인권 보호와 권리보장을 위한 활동을 멈출 수 없습니다. 다양한 제도와 정책 속에 가려진 고달픈 장애인의 삶과 보기 좋게 포장된 이념 논쟁 속에 소외되는 장애인들이 존재하는 한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독자와 소통을 넓힙니다.

객관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장애인 관련 정책을 분석하는 정책 전문지로 거듭나겠습니다. 특정 단체나 기관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데이터와 법률적 근거를 기초로 현재 장애인 정책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기획’코너를 마련하겠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장애계도 다양한 이슈가 존재하고 이에 따른 찬·반 논쟁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슈에 대한 찬성과 반대측 주장을 접할 기회도 적고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제한적입니다. 이에 ‘이슈논 쟁’코너를 마련, 양측의 주장을 게재하고 독자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합니다.

일방적으로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던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독자들의 참여를 넓히겠습니다. ‘이슈논쟁’에 근거한 독자분들의 찬·반 의견을 모아 다음 호에 싣는 한편 <함께걸음>의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궁금했거나 알고 싶었던 내용을 질문하면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기사가 어둡고 무거운 주제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물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쉽고 즐겁게 읽고 넘길 수 있는 기사도 담습니다.

뜨거운 논쟁과 냉철한 기획으로 다가갑니다.

이슈와 논쟁은 뜨겁게, 기획은 냉철하게, 그리고 독자와 소통하며 2023년을 활기차게 준비하겠습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처럼 <함께걸음> 기자들은 발로 뛰며 삶의 현장에 있는 장애 인들의 인권과 권익증진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에 때론 미숙함도 엿보일 수 있습니다. <함께걸음>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주시고 기탄없이 의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함께걸음>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의 가정에 평안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작성자편집장 이미정 cowalk100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