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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학교의 하루

여기는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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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 3일 스위스 뷸라흐 장애인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뇌전증, 다운증후군 등 지적장애 아동이 다니는 곳입니다. 오늘은 제가 근무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7:00 AM <하루 준비>
아직 새벽 기운이 감도는 이른 아침입니다. 학교 건물 관리자가 학교 문을 열고, 행정실 직원이 출근했습니다. 근교 지역에서 모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학교 버스 기사들이 각 지역마다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각 반에서는 교사들이 그날의 일정과 학생 개개인의 발달상황, 교사 각자의 쉬는 시간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누가 어느 학생을 맡고, 누가 어느 학생과 점심을 먹고, 그 사이 누가 쉬는 시간을 가지고, 누가 무엇을 준비하고…. 매주 같은 요일에 반복되는 일정이지만 매번 상황은 조금씩 다릅니다.
 
반별로 각자의 일과를 준비하는 사이, 그날의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노력은 온전히 교장과 행정직원의 몫입니다. 하루 일과가 시작하기 전 3명의 교장과 각 반 담임, 행정실은 분주합니다.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고 여기저기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면 더욱 바빠지는 시간입니다. 어느 학생이 열이 나서 결석하고, 어느 교직원이 깊은 기침으로 결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처리해야 합니다. 반마다 학생 7명대 교사 3명의 정원을 두는데, 이른 아침부터 결석과 결근 소식이 있는 학급의 경우 교장과 행정실에서는 적절한 교사 수를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정해진 반 인원수에 맞지 않게 그날의 학생 수가 현저히 적으면 그 반의 교사 중 한 명이 다른 반의 결근 인력 보충을 도와주기도 하고, 근무일이 아닌 교원에게 출근할 수 있는지 전화를 돌리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우왕좌왕하던 2020년 가을과 겨울에는 인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교장의 새벽 이메일을 받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학교 전체 운영에 책임을 지는 자리이니만큼, 인력 부족과 같은 위기 상황마다 업무량이 배로 늘어납니다.
 
8:00 AM <하루 시작>
학교 교정으로 소형 버스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각자 담당 선생님을 찾아와 인사하고 교실로 향합니다. 청소년 학급 학생들은 훈련 과정을 거쳐 개인 역량에 따라 버스를 타고 등교하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개인으로 성장하는 매일의 과정입니다.
 
교실 앞 복도에는 각자의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 외투와 모자를 걸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가방에서 알림장과 간식, 도시락을 꺼내 교실 입구 지정된 장소에 놓습니다. 그 후에 학생들은 하나둘 화장실로 향합니다. 용변을 보고 비누로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할 수 있는 학생도 있고, 중간중간 주의를 환기해줘야 하는 학생도 있고, 하나부터 열까지 교사가 일대일로 옆에서 지키고 서서 하나하나 알려줘야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학교 수업 시작인 8시 30분 전에 이미 장애인학교의 교육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버스에서 안전벨트를 한 채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조용히 앉아있을 것, 버스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릴 것, 한 명씩 차례대로 내릴 것까지 지도하는 것이 버스 운전사의 몫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담당 교사의 몫입니다. 학교 시작 전부터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매일 연습하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이 중 그 누구도 “엄마”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학생 본인이 가진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신체 접촉과 도움은 가능한 한 적게, 정말 딱 필요한 만큼만 해야합니다.
 
학교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 각자가 교실 곳곳에 다양한 각도로 배치된 책상에 앉아서 각자의 과제를 수행합니다. 어떤 학생은 퍼즐을 하고, 어떤 학생은 간단한 산수를 합니다. 학급 전체가 차분하게 학교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9:00 AM <우리 반을 만나는 시간>
개별 과제로 각자 학습 시간이 지나고 학급 전체가 모여 앉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습니다. 학생 한 명씩 돌아가며 수어와 함께 날짜와 날씨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말과 수어를 동시에 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수어만 할 수 있습니다. 말이나 수어로도 표현이 안 된다면 휴대용 태블릿 PC 프로그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다양한 방법으로 학급 전체에게 자신을 표현합니다.
 
오전 9시쯔음은 학생마다 매일 학급에서 할 일을 정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날짜와 날씨 그림을 걸고, 누군가는 간식 시간에 물을 친구들에게 나눠준다고 하고, 누군가는 탁자 아래를 청소하고, 누군가는 탁자 위를 닦는 것을 도맡겠다 합니다. 각자 할 일은 교실 곳곳에 있습니다.
 
쉬는 시간이 되기 전, 교실 중앙 탁자에 둘러앉아오전 간식을 먹습니다. 실수로 물을 쏟기도 하고, 음식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각자가 닦고 쓸면 되니까요. 담당 교사들도 함께 둘러앉아 학생들이 어떤 간식을 선호하는지, 가정에서는 어떤 간식을 싸주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속도로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건강한 간식을 먹는 것이 목표입니다.
 
간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복도로 나가 화장실에 들르고, 외투를 입고 신발을 갈아 신습니다. 곧 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일찍 준비가 끝난 학생은 10시 종이 울릴 때까지 복도에 있는 본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춥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방수 바지와 방수 재킷, 장화를 챙겨입고 신습니다. 밖에서 신나게 놀려면 어렵지만 한 겹씩 더 입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장화의 왼쪽 오른쪽이 바뀌었는지, 바지의 앞뒤가 바뀌었는지 정도만 봐줍니다. 등교 시간에 재킷을 벗으면서 재킷의 소매가 뒤집혔지만 괜찮습니다. 소매가 들어간 곳에 팔을 넣어서 소매를 잡고 빼면 되니까요.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있습니다.
 
 
10:00 AM <사회성, 자주성, 판단력을 기르는 시간>
드디어 오전 쉬는 시간입니다. 학교 건물을 벗어나 누구나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쐬고 뛰어노는 시간입니다. 뛰어노는 것이 싫다면 테이블에 앉아서 선생님들과 카드 게임을 해도 됩니다. 쉬는 시간 동안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정문이 잠기고, 교사 서너 명이 함께 뛰어놉니다. 학생 사이에 다툼이 생기거나 같이 노는 상황을 관찰하고 중재하기도 합니다. 노는 시간은 언제나 좋은 학습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다툼을 피할 수 있도록 유머를 섞어 대응하는 방법, 급우와 사이좋게 노는 방법 등 선생님들이 같이 놀며 알려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이 시간은 나머지 교사들에게 쉬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1일 법정 근로 시간 8시간 25분에 점심시간 30분, 쉬는 시간 30분이 주어집니다. 모두가 같은 시간에쉴 수는 없으니, 학급마다 교사 3명이 서로에게 30분씩 쉬는 시간을 주기 위해 2명이 진행할 수 있는 일과를 미 리 정해놓습니다. 교사가 충분히 쉬어야 학생들에게도 적절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충분히 뛰고 놀고 수다를 떨다가 10시 30분이면 다시 종이 울립니다. 학생들이 다시 교실로 돌아갑니다. 누군가는 모래 상자에서 놀았는지 얼굴에 흙이 잔뜩 묻어 있고, 누군가는 손에 분필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모두가 다시 재킷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신고, 다시 화장실로 향합니다.
 
이때는 쉬는 시간이 지나고 가장 분주한 시간입니다. 모두가 들어오고 갈아입고 왔다 갔다 정신이 없는 시간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시각/청각적으로 너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필요한 물건을 챙겨서 옆 방에 들어갑니다. 귀마개를 하고 교사와 함께 옆 방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조용히 옷을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으니까요.
 
다들 교실로 들어가는데, 쉬는 시간에 밖에서 같이 뛰어놀았던 옆 반 교사가 와서 학생 둘이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둘은 아직도 씩씩거리고 욕이 오갑 니다. 나머지 학생들과 담당 교사들은 교실로 들어가 다시 수업을 이어가고, 각 학급 교사 한 명씩과 해당 학생들은 따로 앉아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함께 풀어 봅니다. 학생들은 가깝지만, 서로에게 쌓인 것이 많았나 봅니다. 같이 앉은 교사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함께 이야기해 봅니다.
 
 
11:00 AM <계절과 마음을 손끝으로 표현하는 시간>
오전의 끝자락에는 만들기 시간이 있습니다. 가을이니 요즘 고슴도치에 대해 배웁니다. 각자 책상에 가서 색연필과 가위, 풀을 가져와 교실 중간 탁자에 둘러앉습니다. 고슴도치 그림을 색칠하기도 하고, 고슴도치가 나오는 이야기책을 같이 읽기도 하고, 종이와 털실로 고슴도치를 만들기도 합니다. 지난번 숲에 갔을 때 모았던 나뭇잎과 나뭇가지에 대해서도 도란도란 이야기합니다. 다 같이 앉아서 만들기 하기가 힘든 학생은 교사 한 명과 아틀리에로 내려갑니다. 아틀리에는 작은 방인데, 앞치마를 두르고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입니다. 코르크판으로 되어있는 벽에 전지를 붙여서 생각나는 대로 그릴 수 있습니다. 수많은 학생이 거쳐 간 아틀리에 방의 코르크 벽은 이미 색색의 물감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_12:00 AM <밥상머리 교육>_
드디어 점심시간입니다! 각자 우르르 식당으로 달려가지 않기 위해 반별로 함께 움직입니다. 뛰거나 소리 지르는 학생은 맨 뒤로 가서 함께 걷습니다. 또다시 뛰는 학생이 생기지만, 다시 불러서 뒤에서 걷도록 합니다. 그 누구도 목소리를 높이거나 화내고 혼날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반복입니다. 식당으로 내려가는 길 중간에 몇 군데 들려봅니다. 이번 주의 수어가 행정실 근처에 걸려 있네요. 이번 주 수어는 ‘안개’입니다. 학급 전체가 다 같이 ‘안개’를 손과
입으로 얘기해 봅니다. 몇 발자국 더 가니 오늘 점심 메뉴 그림이 걸려 있네요. 당근 생강 수프로 시작해서 토마토소스 생선조림, 쌀밥, 시금치 조림으로 끝나는 메뉴입니다. 학급 전체가 같이 메뉴를 확인하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각자가 정해진 자리에 앉습니다. 식탁마다 교사 1
명, 학생 2~3명이 앉습니다. 아이들의 기호대로 교사가 배식해서 학생들에게 가져다줍니다. 교사가 메뉴를 다시 설명하고, 학생은 그 중 ‘어느 것을 먹겠다’ 또는 ‘먹지 않겠다’ 표현합니다. 건강식으로 준비된 메뉴가 입맛에 맞지 않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음식을 조금씩 덜어서 학생에게 맛보기를 권합니다. 아무도 식사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패스트푸드와 달콤한 간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제공하는 건강식은 쉽게 먹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점심시간은 가정에서의 습관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특정 식재료를 평소에 가정에서 먹는지, 음식을 받았을 때 어떤 감사의 표현을 하는지, 음식은 식기구로 먹는지 아니면 손가락을 쓰는지, 음식을 적절한 크기로 잘라먹을 수 있는지, 다른 사람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 학생 각자가 가진 일상에서의 습관이 그대로 나오는 시간입니다. 점심시간 교사의 목표는 자신과 같이 앉은 학생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의 표현으로 예의 바르게 식사하는 언행을 짚어주고 지지해주는 역할입니다.
 
1:00 PM <다시 밖으로>
다시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갑니다. 어떤 학생은 혼자 흙을 만지며 놀고, 또 어떤 학생은 단짝과 함께 분필로 바닥에 그림을 그립니다. 누군가는 헬멧을 챙겨 쓰고 열심히 씽씽이를 타고, 누군가는 안전요원 역할을 수행 중인 교사를 졸졸 쫓아다니며 말을 겁니다.
 
쉬는 시간은 아프지 않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나가야 하는 시간입니다. 날씨는 상관없습니다. 날씨에 맞게 옷을 입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에 눈이 온다면 스키 바지에 장갑, 목도리, 모자를 챙겨입고 나가면 됩니다. 무더운 여름이라면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고 나가면 됩니다. 누구나 실내 활동과 실외 활동을 경험해야 합니다. 밖에 나가면 할 것도, 놀 것도, 볼 것도 참 많습니다.
 
1시 30분이면 다시 종이 울립니다. 모두들 교실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다시 재킷을 벗고 실내화를 갈아 신고 손을 닦고 양치를 시작합니다. 교실마다 있는 세면대에는 한 번에 3명씩 쓸 수 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은 옆 의자에 앉습니다. 수다를 떨기도 하고 손장난을 하기도 합니다. 기다리는 것도, 양치하는 것도 장애 여부를 떠나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다. 그래도 매일의 일과입니다. 옆에서 학생들을 믿고 응원하고 기다리고 알려주는 것은 교사의 몫입니다.
 
2:00 PM <베베궁 Bewebung, 움직이는 시간>
일주일에 한 번씩 여러 가지 신체활동 수업이 있습니다. 숲까지 산책하는 날, 실내 체육 시간, 수영 시간이 매주 있습니다. 체육과 수영 시간에는 탈의실에서 각각 체육복과 수영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러고 보니 학생들이 종일 옷을 입고 벗는 일과를 반복하네요. 네, 이번에도 스스로 입고 벗어야 합니다. 몇 번의 주의 환기가 필요한 학생도, 일대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도 있지만, 결국은 혼자 해냅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 학생도 신체 활동 수업만큼은 언제나 즐겁기 때문입니다.
 
 
3:00 PM <체크아웃, 지루함의 미학>
3시 10분, 드디어 학교가 끝났습니다. 집에서 왔던 옷으로 다시 챙겨입고, 알림장을 챙기고, 간식, 도시락도 잘 넣었나 확인하고 복도에 학급 전체가 모입니다. 학교 종이 울리기 전에 귀가 준비가 끝난 학생은 물론 복도 자기 자리에 앉아 다른 학생들이 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교사들이 학생들의 기다림을 응원합니다.
 
어쩌면 심심하고 지루할 수 있는 이 기다림의 순간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을 관찰하고, 다음 일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학교 버스를 타고 귀가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학교 안에 있는 오후 돌봄 교실로 향합니다. 각자가 다른 행선지로 향하기 전에 조금의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간과 같이하는 사람들이 바뀌는 순간이기 때문에 잠시 체크아웃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하교한 뒤 교사들이 모입니다. 학생 하나하나의 일과에 대해 논의하고, 교사 자신의 하루에 대해서도 공유합니다. 서로 더 도울 것은 없는지, 내일 준비할 것은 무엇인지도 상의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도 학생도 각자가 할 일을 하고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각자의 일과와 휴식, 소통이 필수입니다.
 
작성자글. 황효빈/스위스 사회복지사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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