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대회를 통해 시청각장애가 좀 더 알려지길
박 기자의 함께걸음-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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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10일이 지났네요. 연말에는 사업을 마무리하고 연초에는 새롭게 사업을 준비하느라 참 바쁜 시기인데, 이제야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며 숨을 돌리게 됩니다.
지난 2021년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함께걸음> 기자로 일하면서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공부도 하고, 다양한 강의와 연주 활동도 했으니까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활발한 활동이 되었겠지만, 지난해에 제 인생에 정말 소중하게 자리 잡은 또 하나의 ‘일’이 있었으니, 바로 ‘영보이스 강연대회’입니다.
지난 가을, 대외활동 사이트에서 우연히 강연대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박사 과정 4학기차라서 해야하는 공부가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강사로 활동해왔던 저의 경력을 토대로 강연대회에 한번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덜컥 지원하게 된 강연대회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강연자로 선정된 뒤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강연대회는 청중평가단의 평가가 40%, 전문심사위원의 평가가 60% 반영되는데요. 여기에서 청중평가단의 평가는 강연자들의 강연이 담긴 유튜브에서 좋아요 수와 댓글 수로 집계됩니다. 일종의 인기투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제 강연을 보고 남겨준 댓글들은 하나같이 주옥 같았어요.
가족이나 친지들처럼 이미 저의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분들조차도 남겨주신 댓글을 읽노라면, 저를 응원해주시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전달되어 참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특히 댓글을 단 사람에서 ‘엄마’의 이름을 본 순간, 댓글의 내용을 읽기도 전에 가슴속에서 무언가 올라오는 그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강연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니뭐니해도 제 조카입니다. 수많은 댓글들 중에서도 조카의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그동안 제가 쓴 글이나 해온 활동들을 봐온 조카라 그런지 감수성이 정말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억하던 그 작던 꼬마조카가 이렇게나 멋지게 성장한 모습을 접하니까 너무너무 뿌듯하고 대견스러웠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거 있죠.
그 외에도 저의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시청각장애’의 존재를 알릴 수 있게 된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강연을 통해 시청각장애를 알게 되고, 덕분에 시청각장애를 다룬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봤다는 분도 계셨거든요. 이번 강연을 통해 한시적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시청각장애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영보이스 강연대회’를 주관한 곳은 ‘이야기브릿지’인데요, 다가오는 <함께걸음> 1,2월호 ‘세상, 한 걸음’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2022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정말 기대되네요. <함께걸음> 독자 여러분에게도 좋은 일, 행복한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함께걸음>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성자글. 박관찬 기자 / 사진 제공. 배드로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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