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함께할 동료를 찾습니다
[박기자의 함께걸음-6]박기자의 근로지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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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 시작되었네요.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너도나도 ‘올해는 더 열심히 해보자!’, ‘새로운 시작을 해보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죠.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언제나 두근거리고 설레는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2021년을 정말 기대하고 있고, 더 잘해보고 싶은 열망이 큽니다.
그 ‘열망’ 안에는 <함께걸음> 기자로서의 왕성한 활동도 물론 포함되어 있죠. 기자로서 직접 발로 뛰고, 열심히 기사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에게는 그에 못지않게 또 하나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근로지원인’입니다.
근로지원인은 장애인 근로자가 장애로 인해 업무에 겪는 어려움을 지원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시각과 청각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저도 지금까지 근로지원인으로부터 근로지원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저시력으로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고도난청으로 잘 듣지 못합니다. 그래서 회사(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에서 행정업무를 할 때 컴퓨터 작업이나, 전화응대 등에서 근로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직업이 기자니까 외부로 취재를 가거나 강사로서 강의를 위해서도 어딜 가야 할 때가 많은데, 목적지까지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어야 되겠죠. 그리고 취재를 위해 만난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할 때,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노트북에 키보드로 입력하며 문자통역을 받아야 합니다. 제 근로지원인이 하는 기본적인 역할이죠.
위에 글로 적은 근로지원인의 역할을 보면 참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외부로 매일매일 취재를 가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 있더라도 행정업무를 하루종일 지원해줘야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저는 꼭 근로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기 때문에 시간만 주어진다면 직접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근로지원인은 1일 8시간 근무 기준, 출근하면 개인적인 시간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근로지원인 제도가 아직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특정 자격증(수어통역사, 점역교정사, 속기사)이 없으면 최저시급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처우가 아쉬운 게 사실입니다. 시급으로 계산되니까 매월 받는 금액이 차이가 생기죠. 매월 구성되는 일수, 휴가 등으로 인해 출근하는 일수가 다 달라지게 되니까 출근한 날로만 시급을 계산하면 매월 받는 급여가 다 다릅니다.
그래도 근로지원인이 되어 저와 함께 활동하게 되면 좋은 점도 분명히 많습니다. 취재를 통해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요.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는 건 언제나 기쁜 것 같아요. 그리고 근무시간에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만큼, 그 시간에는 자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공부나 무언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와 함께 하고 있는 근로지원인이 이번 1월까지만 근무한 후 퇴사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2월부터 저와 함께 일할 근로지원인을 구하게 되어 이번 ‘박기자의 함께걸음’ 여섯 번째 이야기에는 근로지원인에 대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은 분을 만나서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며 열심히 일해보고 싶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더 잘 보고 잘 들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분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근로지원인의 자격조건은 첫째, 서울시 여의도에 있는 회사로 출퇴근 가능해야 합니다. 둘째, 문자통역을 위해 한글 타이핑 실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셋째, 지도 어플을 보며 길을 잘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박관찬 기자의 근로지원이 되어 ‘박기자와 함께걸음’으로 함께 활동해보는 것에 관심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언제든지 아래의 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작성자박관찬 기자 p306k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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