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서 보이는 한계 > 대학생 기자단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서 보이는 한계

대학생의 눈으로 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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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조작버튼
 
2021년 3월, SNS에서는 고령의 노인이 키오스크를 사용하다가 그만 주문하지 못해 울었던 사연이 화제가 되었다. 고령의 노인이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몰라 20분 동안 헤매다가, 결국 포기했었다는 이야기다.
 
키오스크는 내부에서 활용해야 하는 공간을 줄이고, 인력 감축과 동시에 빠르게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지만, ‘접근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나타났다. 제한 시간 내에 다양한 선택지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 높은 위치에서 버튼을 눌러야 하는 등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탄생했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은 휠체어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키오스크에 있는 숫자 및 방향키 버튼을 통해 키오스크의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촉각패드와 점자, 내부 음성 안내 기능은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음성 안내 기능은 키오스크에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어 외부의 방해 없이 안내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확대 보기 기능도 있어 시각장애인만이 아니라 시력이 나쁜 사람들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도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첫째, 시·청각장애인, 휠체어 이용자가 사용해야 하는 버튼들이 섞여 있어 이용자가 직접 찾아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둘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크기가 커서 미용실, 음식점 등 소규모 공간에서 이용하기 어렵다. 건물의 입구가 좁거나 내부 공간이 부족한 경우 등 물리적으로 설치할 여건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키오스크와 비교해 본다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넓이가 체감상 약 2~3배 정도이며 키오스크 중 일부에만 바퀴가 있어 옮기기도 어렵다. 그래서 현재는 장애인의 방문이 많은 이룸센터나 시청, 구청, 생활체육센터 등과 같은 공공기관에만 한정되어 설치되어있다.
 
셋째,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에 대한 인식 부족이다. 일례로 동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시장에서는 키오스크 자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키오스크를 설치한 경우도 입구에 안내용으로 한 대 정도만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일상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 개선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식당의 경우 주문할 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메인/사이드 메뉴, 맵기, 음료 등 세세하게 확인해야 할 사항이 존재하기에 필연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이용 전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메뉴판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의 발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룸센터 앞에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휠체어가 접근하면 높이가 낮아진다. 
작성자김현재 대학생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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