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전방전위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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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전방전위증은 말 그대로 척추 뼈가 앞으로 위치가 이동했다는 말입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랫 척추에 비해서 위의 척추가 앞으로 이동한 것으로, 한 곳만 발생할 수도 있고 여러 곳에서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척추가 앞으로 이동하게 되면 허리 통증을 발생하게 되고, 신경공이 좁아지면서 다리가 저리고 무거운 증상을 발생하게 합니다.
척추 뼈의 구조를 보면 여러 개의 작은 뼈들이 탑과 같이 쌓여있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뼈로 이루어진 탑을 위아래로 고정하는 것이 척추 뼈 뒷부분에 있는데 이를 관절돌기라 합니다. 이 관절 돌기는 고리처럼 생겨서 위와 아래 척추뼈를 연결하여 고정하고, 이 두 관절돌기가 만나는 부분은 척추의 뒤에 위치하여 있다고하여 후관절이라고 이름을 부릅니다.
척추 뼈 중에서 관절돌기 부분은 특히 얇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외상, 사고, 지속적인 과로로 인한 압박 등으로 인해 손상받기가 쉽습니다. 이 부위가 급성적인 손상이 가해지면 골절이 되어 끊어지기 쉽고, 만성적인 손상을 받게 되면 엿가락 처럼 얇게 늘어지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척추의 고리가 튼튼히 잡아주지 못하게 되어 윗 척추 뼈가 아랫 척추 뼈에 비해서 앞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골절이 있는 경우를 분리형 척추 전방전위증, 엿가락처럼 늘어진 경우를 퇴행형 척추 전방전위증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 외에도 몇가지 원인이 더 있지만 위의 두가지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이렇게 척추 뼈가 앞으로 나가게 되면 척추공을 이루는 윗 뼈의 반원과 아랫 뼈의 반원이 어긋나게 되어 그 사이에 있는 척추신경을 눌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요통 이외에도 다리가 저리고, 당기고, 무거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통은 허리에 부하를 주는 모든 동작에서 심해집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고 나면 일반적으로 통증이 심해집니다.
일반적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면 더 통증이 심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면 허리의 윗뼈와 아랫뼈 사이 각도가 커지게 되고, 각도가 커질수록 척추는 더 앞으로 빠져 나가려고 하게 됩니다. 또한 허리를 뒤로 젖히면 신경이 나오는 통로는 더욱 좁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환자 중에서는 허리를 뒤로 젖히지 않아도, 평소 자세에서도 허리가 오목하게 들어가고 배에 살이 없는데도 배가 나와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복근이 약한 경우로 골반과 척추의 각도를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없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복근 운동을 하여 허리의 각도를 정상적으로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치료는 한약을 통해 분리된 척추와 주변 연조직의 염증을 제거하고 뼈가 밀려나와 늘어진 인대를 강화함으로써 돌출된 뼈를 뒤로 잡아당기는 힘을 강화시켜주고, 침, 약침, 봉침을 사용해서 통증을 잡아 줍니다.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을 한 이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에 최소 3개월 까지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통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허리뼈의 안정성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이외에도 환자 본인 스스로가 허리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으로 노력해야하며, 복부의 근육을 강화시켜서 허리의 곡선(만곡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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