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시설 목포농아원 규탄한다 > 대학생 기자단

작년, 시설 거주인에 대한 성폭력과 폭력, 각종 비리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목포농아원이 1년도 안되어 시설 거주인에 대한 폭력 동영상으로 공중파 방송을 통해 보도 되었다.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시설 거주인들과 같은 장애인으로서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낀다.

이번 폭력사건에 연루된 폭력교사는 물론 관리책임이 있는 목포농아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은 당연한 것이며, 시설 거주인에 대한 인권침해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더욱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르고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적장애인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체벌이 필요하다”는 반인권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재단 관계자에 대한 처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것은 목포농아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목포시가 이번 폭력사건 재발을 부추긴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13가지 비리폭력사항과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작자들에게 법령 운운하며 그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고 원장을 자진사퇴 시키는 수준에서 사건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재발한 것 아닌가.

더욱이 목포농아원은 비리폭력 사건에 대한 반성이나 사회적인 책임을 나몰라라한 채, 과거 시설비리 전력이 있는 前원장의 남편을 신임원장으로 임용하기에 급급했다.

당시 장애인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알고 신임원장의 횡령 전과 기록을 들어 반대 하였으나, 농아원관련 타 비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 에서 목포시가 패소하여 신임원장 임용을 허락해준 것은 목포시의 미온적이고 안이한 대처가 불러온 결과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이러한 목포시를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반성의 의미도 모르고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목포농아원에 대해서도 더 이상의 기회를 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장애인 거주인의 입장에서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쳐줄 것을 요구한다. 또한 시의회 역시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에 직접 가서 단 하나의 비리나 폭력사안도 놓치지 말고 조사하여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이러한 만행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목포시청은 목포농아원 폭력교사들과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하나. 목포시청은 장애인 생활시설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하나. 경찰은 지적장애인 피해자 조사시 비대위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동석하게 하라.
하나. 시의회는 목포농아원 비리폭력사건 관련 특별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고 현장감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라.

참여단체: 전남농아인협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남지소,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전라남도장애인총연합회, 한국장애인부모회 목포시지부(이상 공동대표단체), 목포여성장애인나눔회, 목포시장애인연대, 목포중증장애인 애인회, 전남신체장애인협회 목포지부, 전남지체장애인협회목포지회, 전남장애인정보화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목포지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남지부 (총 13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