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기구 고쳐요~휠체어 고쳐요~
보조기구 수리 지원하는 곳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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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손수레(당시 발음으로 리야카)를 끌고 다니며 동네 골목을 누비고다니던 아저씨들이 몇 분 계셨다. 고물을 수집하고 엿이나 강냉이를 바꿔주던 아저씨도 있고, 집집마다 쓰레기나 연탄재를 수거하는 아저씨들도 계셨다. 반갑기야 강냉이 아저씨가 제일 반가웠지만, 지금까지 머릿속에 생생한 음성이 남아 있는 아저씨는 다름 아닌 “재봉틀 고쳐요~ 재봉틀~ 고쳐요~”라고 외치던 아저씨의 목소리이다.
한 때 집에 재봉틀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이 주부의 자부심처럼 여겨지던 시절, 그래서 유행처럼 아이들 옷을 엄마가 지어주기도 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게 하는 그 소리. 갑자기 보조기구 이야기는 안 하고 “재봉틀~ 고쳐요~”를 이야기하는 것은 소비자의 욕구와 서비스 공급자의 이해가 잘 맞고 있는 상황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모든 부분에서 재봉틀과 보조기구가 일치할 수는 없지만, 고장이 났을 때 소비자가 A/S를 받기 위해 수리장소로 직접 운반을 해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나, 종종 고장이 나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제법 번거롭고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점, 기술과 장비를 가진 전문가들은 의외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고장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 바로 그런 특징 때문에 “재봉틀 고쳐요~ 미싱 고쳐요~” 아저씨들이 골목길을 누비고 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차이가 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제품의 복잡성이나 첨단화에 따라서 간단히 수리되지 못하는 보조기구가 더 많다는 점이나, 한 번 사용이 불가능할 때 소비자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의 수위가 비교할 수 없게 심각하다는 점, 그 밖에도 시대가 변해서 제품을 보내고 받는 물류 산업이 발전한 부분이나, 통신산업이 발전해서 아저씨들이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간단히 전화 한 통화로 A/S를 요청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예전의 향수에 기대어 보조기구의 A/S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요한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수리 서비스의 본질에서는 시대를 넘나드는 동일한 욕구가 소비자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추운 날씨만큼이나 장애인의 발목을 집안에 붙들어 매는 상황이 바로 보조기구가 고장이 났을 때다. 물론 보조기구 제조업체에 연락을 해서 수리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기는 하지만 비용의 문제나, 아직까지 발달하지 못한 A/S 체계로 인해 며칠을 기다려야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보조기구 주인이 겪어야 하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 간단한 보조기구에 대한 수리를 긴급으로 도와줄 수 있는 지원체계들이 생겨나고 있어 그 중 몇 곳을 소개해본다.
의정부에 위치한 세움공동체에서는 보조기구 수리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세움공동체는 장애인자립생활, 지적장애인의 교육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후원으로 보조기구 이동무료수리 및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www.seum.org)상에서도 신청이 가능하고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목발, 워커, 의지보조기 등 이동보조기구를 중심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품목에 대해서 무료 수리를 해주고 있다.
경남 남해에는 기립보조기구, 착석보조기구와 같은 자세유지기구와 재활치료기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고 수리를 지원 해주는 미음드레가 있다. 저소득가정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무료로 보조기구 보급도 실시하고 저소득 가정이 아니어도 소정의 비용만으로도 보조기구들에 대해서 대여와 구입, 중고 보조기구도 구입도 가능하다. 정부의 지원 없이 하성호 대표가 자비와 온라인 천원 후원회원들이 모은 기금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온라인 상에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만 벌써 8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활동과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음드레 카페’(http://cafe.naver.com/miumdre)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 성동구에는 장애인 생활클린센터가 있다. 장애인 상담, 보조기구 무료 수리 및 세척, 충전, 장애인 기능성의류 리폼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는데 중증 장애인이면서 보조기구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김인호 센터장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자하는 뜻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시의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www.seoulats.or.kr)와 한벗 에이테크센터(http://www.atech.or.kr), 경기도의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www.atrac.or.kr),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www.rehabcenter.or.kr), 국립재활원 사례관리센터(rtc.nrc.go.kr), 관악구, 구로구 등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에이블 복지재단의 에이블 디자인카도 시동을 걸어 조만간 관련 서비스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때 집에 재봉틀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이 주부의 자부심처럼 여겨지던 시절, 그래서 유행처럼 아이들 옷을 엄마가 지어주기도 했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게 하는 그 소리. 갑자기 보조기구 이야기는 안 하고 “재봉틀~ 고쳐요~”를 이야기하는 것은 소비자의 욕구와 서비스 공급자의 이해가 잘 맞고 있는 상황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모든 부분에서 재봉틀과 보조기구가 일치할 수는 없지만, 고장이 났을 때 소비자가 A/S를 받기 위해 수리장소로 직접 운반을 해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나, 종종 고장이 나면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제법 번거롭고 불편을 겪어야 한다는 점, 기술과 장비를 가진 전문가들은 의외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고장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 바로 그런 특징 때문에 “재봉틀 고쳐요~ 미싱 고쳐요~” 아저씨들이 골목길을 누비고 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차이가 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제품의 복잡성이나 첨단화에 따라서 간단히 수리되지 못하는 보조기구가 더 많다는 점이나, 한 번 사용이 불가능할 때 소비자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의 수위가 비교할 수 없게 심각하다는 점, 그 밖에도 시대가 변해서 제품을 보내고 받는 물류 산업이 발전한 부분이나, 통신산업이 발전해서 아저씨들이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간단히 전화 한 통화로 A/S를 요청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예전의 향수에 기대어 보조기구의 A/S를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요한 사람을 직접 찾아가서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수리 서비스의 본질에서는 시대를 넘나드는 동일한 욕구가 소비자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갑자기 찾아온 겨울. 추운 날씨만큼이나 장애인의 발목을 집안에 붙들어 매는 상황이 바로 보조기구가 고장이 났을 때다. 물론 보조기구 제조업체에 연락을 해서 수리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법이기는 하지만 비용의 문제나, 아직까지 발달하지 못한 A/S 체계로 인해 며칠을 기다려야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보조기구 주인이 겪어야 하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 간단한 보조기구에 대한 수리를 긴급으로 도와줄 수 있는 지원체계들이 생겨나고 있어 그 중 몇 곳을 소개해본다.
▲ ⓒ세움공동체 제공 |
의정부에 위치한 세움공동체에서는 보조기구 수리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세움공동체는 장애인자립생활, 지적장애인의 교육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후원으로 보조기구 이동무료수리 및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www.seum.org)상에서도 신청이 가능하고 수동휠체어와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목발, 워커, 의지보조기 등 이동보조기구를 중심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품목에 대해서 무료 수리를 해주고 있다.
경남 남해에는 기립보조기구, 착석보조기구와 같은 자세유지기구와 재활치료기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들고 수리를 지원 해주는 미음드레가 있다. 저소득가정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무료로 보조기구 보급도 실시하고 저소득 가정이 아니어도 소정의 비용만으로도 보조기구들에 대해서 대여와 구입, 중고 보조기구도 구입도 가능하다. 정부의 지원 없이 하성호 대표가 자비와 온라인 천원 후원회원들이 모은 기금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온라인 상에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만 벌써 8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활동과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네이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음드레 카페’(http://cafe.naver.com/miumdre)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 성동구에는 장애인 생활클린센터가 있다. 장애인 상담, 보조기구 무료 수리 및 세척, 충전, 장애인 기능성의류 리폼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는데 중증 장애인이면서 보조기구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김인호 센터장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자하는 뜻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시의 서울시보조공학서비스센터(www.seoulats.or.kr)와 한벗 에이테크센터(http://www.atech.or.kr), 경기도의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www.atrac.or.kr),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www.rehabcenter.or.kr), 국립재활원 사례관리센터(rtc.nrc.go.kr), 관악구, 구로구 등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관련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에이블 복지재단의 에이블 디자인카도 시동을 걸어 조만간 관련 서비스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성자남세현(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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