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실종, 첨단기기가 막는다
장애인 실종 예방을 위한 보조기구
본문
2010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아왔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희망찬 꿈과 기대를 그려가는 새해 아침에, 한 해 한 해 덧없이 지나가는 세월을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장기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 특히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실종 사건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는데, 불과 작년 12월에도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50대 지적장애인이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전혀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는가 하면, 그보다 두 달 전에는 대전 보문산에서 실종된 자폐성 장애 아동이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경찰청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2008년에만 9천4백여 명이 미아로 신고 됐다. 상당수는 다행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연간 300명 이상의 아이들은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실종된 상태로 남게 된다고 한다.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와 같은 인지적 기능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성인들, 혹은 치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노인들에게서도 실종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60세 이상 노인과 치매환자들의 실종 통계는 연간 8천500명에 달하고 있고, 인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도 연간 4천8백여 명의 실종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서 1년이면 총 2만2천8백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평균 예순 세 명이 길을 잃고 있다는 얘기이다.
잠시라도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을 때의 애타는 심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시간 동안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겪었던 이루 말할 수 없는 걱정과 초조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길을 잃고 낯선 곳에서 실종된 본인은 그 몇 배에 달하는 불안과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실종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휴대폰에 탑재되어 있는 위치 추적 기능이나 휴대폰의 통신망 접속 기록을 확인해서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인데, 최근에는 일반 휴대폰이 아니라 사용자의 실종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전용 단말기에 위치 추적과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서 통신사가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실종예방 보조기구의 원리는 단말기에 내장되어 있는 GPS장치와 휴대폰 무선통신 기지국과의 송수신 기록을 함께 이용해서 사용자가 움직이는 경로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계속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인된 기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나 보호자의 휴대폰 상에서 지도를 통해서 확인이 되고, 사용자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몇 시 경에 어느 지점을 통과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가 있게 된다.
이전에는 대부분 GPS만을 활용했기 때문에 건물 속에 들어가거나 지하공간에 들어가면 인공위성과 통신이 끊겨 무용지물이 됐었는데 최근에 사용되는 기술은 GPS와 함께 이동통신 방식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지역에만 있으면 어디에 있던지 추적이 가능해진다는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개별 이동통신번호를 부여받은 원리이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통화를 연결해서 단말기 사용자와 직접 음성통화를 할 수도 있고, 혹은 단말기를 통해서 사용자 주변에 어떤 상황이 생겼는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또 사용자가 본인이 길을 잃었거나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경우라면 단말기에 있는 간단한 버튼을 누름으로써 보호자에게 연결이 되어서 통화를 하고 본인의 위치를 자동으로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단말기는 아주 작은 크기,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mp3플레이어처럼 어른 손가락 두 세 개 정도의 크기로 나오고 있는데 주로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거나 팔찌, 손목시계처럼 착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실종상황에 처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스스로 응급상황을 인식하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보호자가 설정해 놓은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도록 해주는 기능들도 가능하다.
최근에 개발된 제품의 경우에는 그런 상태에서 보호자가 주변의 소리를 들어보고, 길을 잃은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면 단말기에서 큰 소리로 ‘저는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000국에 000번 보호자에게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으로 사전에 저장된 음성을 말해줘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물론 개인의 위치와 움직임을 다른 사람이 확인한다는 제품의 특성상 사생활이나 인권을 침해를 우려하는 논란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실종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장애인, 노인, 아동 본인들과 가족들의 근심을 덜기 위해서는 오용을 예방할 수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활용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에 손실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가족들이 희망찬 꿈과 기대를 그려가는 새해 아침에, 한 해 한 해 덧없이 지나가는 세월을 원망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장기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 특히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실종 사건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는데, 불과 작년 12월에도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50대 지적장애인이 실종된 지 열흘 만에 전혀 다른 지역에서 발견됐는가 하면, 그보다 두 달 전에는 대전 보문산에서 실종된 자폐성 장애 아동이 한 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경찰청 통계자료를 기준으로 2008년에만 9천4백여 명이 미아로 신고 됐다. 상당수는 다행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연간 300명 이상의 아이들은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실종된 상태로 남게 된다고 한다.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와 같은 인지적 기능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성인들, 혹은 치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노인들에게서도 실종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60세 이상 노인과 치매환자들의 실종 통계는 연간 8천500명에 달하고 있고, 인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에도 연간 4천8백여 명의 실종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서 1년이면 총 2만2천8백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평균 예순 세 명이 길을 잃고 있다는 얘기이다.
잠시라도 소중한 사람이 사라져서 나타나지 않을 때의 애타는 심정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시간 동안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겪었던 이루 말할 수 없는 걱정과 초조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길을 잃고 낯선 곳에서 실종된 본인은 그 몇 배에 달하는 불안과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SKT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인드미 |
KTF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띠 |
실종예방 보조기구의 원리는 단말기에 내장되어 있는 GPS장치와 휴대폰 무선통신 기지국과의 송수신 기록을 함께 이용해서 사용자가 움직이는 경로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계속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확인된 기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인터넷 사이트나 보호자의 휴대폰 상에서 지도를 통해서 확인이 되고, 사용자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몇 시 경에 어느 지점을 통과했는지 등을 확인할 수가 있게 된다.
이전에는 대부분 GPS만을 활용했기 때문에 건물 속에 들어가거나 지하공간에 들어가면 인공위성과 통신이 끊겨 무용지물이 됐었는데 최근에 사용되는 기술은 GPS와 함께 이동통신 방식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지역에만 있으면 어디에 있던지 추적이 가능해진다는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개별 이동통신번호를 부여받은 원리이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통화를 연결해서 단말기 사용자와 직접 음성통화를 할 수도 있고, 혹은 단말기를 통해서 사용자 주변에 어떤 상황이 생겼는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또 사용자가 본인이 길을 잃었거나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경우라면 단말기에 있는 간단한 버튼을 누름으로써 보호자에게 연결이 되어서 통화를 하고 본인의 위치를 자동으로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실종상황에 처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스스로 응급상황을 인식하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보호자가 설정해 놓은 지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도록 해주는 기능들도 가능하다.
최근에 개발된 제품의 경우에는 그런 상태에서 보호자가 주변의 소리를 들어보고, 길을 잃은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면 단말기에서 큰 소리로 ‘저는 지금 길을 잃었습니다. 000국에 000번 보호자에게로 연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식으로 사전에 저장된 음성을 말해줘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물론 개인의 위치와 움직임을 다른 사람이 확인한다는 제품의 특성상 사생활이나 인권을 침해를 우려하는 논란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실종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장애인, 노인, 아동 본인들과 가족들의 근심을 덜기 위해서는 오용을 예방할 수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활용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에 손실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작성자남세현(한국장애인개발원 편의증진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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