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없는게 아니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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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질 → 맹인, 소경, 장님, 봉사 → 시각장애자 → 시각장애인
●폐질 → 백치, 바보 → 정신박약자 → 정신지체인
●폐질 → 벙어리 →농아 → 청각장애자 → 청각장애인
장애우에 대한 명칭은 과거에는 세분화되지 않아 삼국시대에는 병자와 장애우에 대한 엄격한 구별 없이 사용되었으나 고려시대부터는 다소 발전되어 독질, 폐질이란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독질이란 악성질병 ․ 간질병 ․ 양목맹인 ․ 2지 절단자 등이며, 폐질은 백치 ․ 벙어리 ․ 난장이 ․ 1지를 못 쓰는 사람을 지칭한다.
조선시대 세조실록을 보면 세조 3년에 잔질, 독질로서 더욱 의탁할 곳이 없는 자와 맹인을 위해서는 이미 명통사를 설립하였고, ‘농아와 건벽(앉은뱅이) 등을 한성부로 하여금 널리 보수를 찾고 동서 활인원에서 후히 구휼하되 매 절계마다 계문에게 할 것. 이 사항을 해당 관사에 알리도록 하라’고 적혀 있어 앉은뱅이를 건벽이라 했음을 알 수 있다.
대한성서공회에서는 1911년 완역한 성경을 지난해 개역해서 개정판을 출간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용어를 보면, 1910년대에 우리나리에서 장애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알 수 있다. 그 당시에는 나병환자를 문둥병자로, 시각장애우를 소경으로, 농아를 벙어리로, 왜소증 장애우를 난쟁이로, 척추후만증 장애우를 곱사등이로 지체장애우를 절뚝발이 혹은 앉은뱅이로, 장애우를 불구자 혹은 병신으로 청각장애우를 귀머거리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1981년 심신장애자법이 제정되면서 ‘장애자’라는 용어가 공식 명칭이었다가 1989년 장애인복지법으로 개정되면서 ‘장애인’이 공식명칭이 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한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라는 의미에서는 ‘장애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장애우를 표현하는 공식 명칭이 ‘Disabled People'이지만 최근에는Differently Abled People이라고 해서 능력이 없는게 아니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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