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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보기] 전동휠체어를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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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중증장애우들의 이동 수단은 휠체어입니다. 휠체어의 종류는 타인이 밀어줘야만 이동이 가능한 수동 휠체어와 스쿠터를 포함해 혼자서 이동이 가능한 전동 휠체어 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난데없이 휠체어 얘기를 꺼내는 건 지금 장애우들 사이에서 전동 휠체어 소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변화의 물결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매우 당연한 현상이고 또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잠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우들을 제외하고 장애 때문에 평생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면 장애우 입장에서는 당연히 전동 휠체어를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동휠체어는 장애우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이동이 가능한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장애우가 선택권과 자존심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전동휠체어인 것입니다.

 

그래서 수동휠체어를 타다가 전동휠체어로 이동수단을 바꾼 장애우들은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창구가 전동휠체어인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은 전동휠체어가 보편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아직은 전동휠체어가 가격이 비싼 고가품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요가 있는 곳에 시장이 있다고, 그 동안은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전동휠체어가 비싸 장애우들이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속속 국산 전동휠체어가 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전망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전동휠체어가 휠체어의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동휠체어에 대한 장애우들의 선호도가 높고, 실제로 전동휠체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변화에 맞게 복지정책과 대중교통 수단 등 사회 시스템이 바뀌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면 현실은 부정적이어서 장애우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지만 저소득 장애우들에게는 전동휠체어가 현실화되지 않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중교통 시스템도 여전히 수동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만 이용이 가능한 구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산재한 도로턱과 장애물, 그리고 지하철의 리프트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런 부정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전동휠체어 확산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이고, 장애우 복지 차원에서도 전동휠체어는 당연히 널리 보급되어야 마땅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와 사회가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지금 우선적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장애우들의 욕구를 수용해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보장구 품목에 전동휠체어를 포함시키는 조치입니다. 그래서 저소득 장애우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주고 나아가 저소득 장애우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줘야 할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전동휠체어의 확산은 장애우 현실에 새로운 변화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장애우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정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대처해 줘야 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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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태곤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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