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맹수의 재산불리기] 30代의 재산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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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접어들면 소득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녀의 육아비, 교육비 등의 부담으로 넉넉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때에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면 40대 이후에는 자녀들이 고등학교, 대학때문에 훨씬 많은 교육비를 부담하므로 집을 마련할 겨를이 없다.
■ 주택마련의 최적기를 놓치지 말자
내집마련은 철저한 사전 대비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파트 분양과 주택을 마련하기 위한 돈을 모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준비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주택의 형태, 즉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등 실제 살고 싶은 주택을 먼저 결정해야 하며 아울러 주택규모도 구체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목표를 명확히 한 다음 주택은행(2000년 2∼3월부터 거의 모든 은행에서도 취급예정)의 주택 청약관련 예금에 가입해야 한다.
32평형 이하의 아파트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청약저축이나 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그보다 더 큰 평수의 아파트를 원하는 경우에는 청약예금에 가입하는 것으로 대비하여야 한다.
다음 문제는 주택을 마련할 때 소요되는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점으로 주택마련에는 매우 큰 돈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전에 철저히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지 않으면 실제로 주택을 마련할 때 큰 어려움이 따른다. 집을 마련할 때 전액 자기 돈으로 마련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일부 대출을 받아 충당한다. 대출받을 때 대출기간은 길수록, 대출금리는 낮을수록 좋다. 주택은행등 금융기관에서는 나중에 집을 구입할 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약속한 사전저축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나은 조건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전 저축에 가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각 금융기관들이 자금수요 부족으로 운용자금이 넘쳐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어 사전 저축이 없어도 주택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경제사정이 변화하면 대출금리나 상환기간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도 있고, 대출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작 내가 돈이 필요할 때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내가 필요할 때 확실하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사전저축에 미리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 이미 주택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주택 교체를 검토하자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한 번쯤 주택 교체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다. 흔히 주택을 마련한 다음에는 안도감으로 마냥 그 집에 집착을 하는데, 주택도 자주 교체할수록 재산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많다.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볼 때 주택 교체를 자주 하는 사람과 한 집에 10년 이상 장기 거주하는 사람을 비교하면 자주 교체하는 사람들이 훨씬 큰 평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나치게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에게는 돈벌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다.
■ 자녀 교육비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자녀가 출생하면 교육비 등 자녀 성장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이 많아지게 된다. 이에 대한 사전 저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교육비는 비록 자녀 명의의 저축이나 교육보험 등으로만 준비된다고 할 수는 없으나 자녀가 출생하면 장기적으로 소액이나마 매월 저축해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성장 후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자녀에게 자기 명의의 통장을 갖게 함으로써 근검 절약과 저축심을 길러주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녀의 장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저축으로는 주택은행의 차세대주택종합통장, 국민은행의 미래로통장 등 은행권의 자녀사랑 통장과 보험회사의 교육보험 등이 있다.
■ 지나친 주식투자 등의 공격적 재산관리는 위험을 자초한다
젊은층은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대수익이 높으면 과감하게 투자해 버리는 공격적 투자를 할 가능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재산관리를 할 때는 항상 이들 부분에 수익성과 안전성을 적절히 고려하여 재산을 분산 투자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주식은 하루에도 은행예금 1년치 보다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꼭 그만큼 손해볼 수도 있다. 이처럼 주식투자는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써야할 목적이 정해진 돈으로 해서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내집마련을 목표로 재테크를 할 때에는 내집마련을 이루기 전에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보게 되면 그만큼 내집마련 시기는 늦어질 수밖에 없고, 한푼 두푼 모아가는 저축에 대한 회의가 들어 주식투자로 일확천금만 노리게 되어 영원히 내집 마련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위험이 낮은 채권투자나 금융기관 저축을 통하여 목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소득의 1/3 이상 저축은 필수적이다
신혼 초에는 육아비나 자녀들에 대한 생활비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저축금액이 많을 수 있지만, 자녀들이 출생하면 저축금액이 점점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저축은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달성시기는 빨라지게 된다.
■ 목돈을 잘 굴려야 큰 돈이 된다
목돈을 굴리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금기간의 결정이다. 예금기간은 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추어 결정해야 하며 특히 중장기 저축(투자)은 단기 저축(투자)보다 훨씬 더 신중하게 검토한 후 선택해야 한다. 단기 저축에서의 잘못된 투자는 그 효과가 단기에 끝나지만 장기 저축은 장기간에 걸쳐 상대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저축상품을 선택할 때에는 너무 금리에만 연연하지 말고 항상 대출여부등 부대 서비스를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재테크에서 저축금리를 높게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울러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싼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도 재산증식에 큰 도움이 된다.
■ 금리를 읽은 다음 재테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금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금리를 예측하고 정확한 금리비교가 가능하면 남들보다 훨씬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를 단순히 비교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상 장기저축이 단기저축에 비해 금리가 높다. 하지만 단순히 금리만을 비교해 가진 재산을 모두 장기저축으로만 투자해 버리면 IMF 때처럼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더라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단기저축이 현재 금리가 낮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상승할 때에는 만기에 가서 이자와 원금을 합쳐 오른 금리로 반복해 나가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또한 IMF 초기에는 CD 및 3개월 정기예금,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저축 금리가 장기저축 금리에 비하여 높았지만 계속 단기저축을 반복한 사람은 금리가 계속 떨어져 오히려 수익이 낮았다. 현재 금리가 높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계속 떨어질 때는 단기저축은 만기에 떨어진 금리로 다시 돈을 굴려야 하므로 전체적으로 이자가 덜 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한번쯤 예측해 보거나 전문가와 상담을 거친 후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양맹수 /한국주택은행 마케팅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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