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태크 전문가 양맹수의 재산 불리기] 재테크에도 기본 요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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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체제 이후 불과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우리는 고금리에서 초저금리에로의 극적인 변화를 체감하였고, 이제껏 금리나 재산 증식의 방법에 무관심했던 이들도 재테크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게 됐다. 그러나 아직도 다수의 사람들이 과연 어떤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재테크 전문가 양맹수 씨가 설명하는 재산 증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기본적인 재테크 요령을 이번 호부터 연재한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결혼, 자녀교육, 사업준비, 주택마련, 노후생활대비, 재난대비 등 일반적인 생활비 외에 목돈이 들어가는 때가 많이 있는데, 이 목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 동안 재테크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목돈은 생각만으로 마련되는 것은 아니다.
재테크의 목적을 확실히 세워라
목돈을 모으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 다음 실행에 얾겨야 한다. 막연히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돈을 모으는 것은 목적지를 모르고 항해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목적이 없다 보면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재테크 방법을 선택하기 쉽다. 즉 내가 이 돈을 모아서 어디에 사용할 것이며, 그 목표 시기는 언제로 할 것인가를 사전에 정확하게 계획해야만 한다. 그런 다음 그 목적에 맞는 재테크 방법으로 목표 시기까지 실행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단지 돈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여기면서 생활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일단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32평형 아파트를 마련하기로 설정해 놓고 보면 현재의 봉급으로 어느 세월에 그 많은 금액을 모아 주택을 마련할 수 있을 까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5천만원을 모을 때까지 가장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5천만원 이상이 모이면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목적 달성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포기하다 보면 그때부터 소비성향이 커져서 전혀 돈이 모이지 않는다.
재테크의 제 1조는 절약하는 생활이다. 우리의 소득은 소비와 저축으로 쓰이며 소비를 줄이게 되면 저축이 늘어나고 소비가 크면 저축이 줄어든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절약하는 생활과 저축하는 모습은 그대로 사랑스런 우리 자녀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는 것도 부수적인 효과의 하나이다. 대다수 우리 자녀들은 부모의 생활습관을 닮아가게 마련인데, 잘못된 생활은 바로 우리 자녀들에게 그대로 투영되므로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소비와 저축 방법을 올바르게 자가져야 할 것이다.
재산의 특성을 잘 파악하라
재산이란 지금 살고 있는 주택 또는 전세보증금을 비롯하여 은행 예금, 주식, 채권 등과 계나 사채, 골동품 등 수많은 형태가 있는데 각 재산마다 그 특성이 있다.
재산에 따라 이자가 나오거나 수익이 발생되는 것이 있는 반면, 전혀 수익이 없는 재산 즉 전세보증금 같은 경우도 있다. 또한 은행 예금이나 주식처럼 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토지나 주택처럼 쉽게 현금화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아울러 금융기관의 예ㆍ적금처럼 비교적 돈을 떼일 염려가 없는 재산이 있고, 계나 사채처럼 원금까지도 데일 가능성이 높은 재산도 있다.
이와 같이 수익이 얼마나 날 것인가(수익성),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가(환금성 또는 유동성), 돈은 떼일 염려가 없는가(안정성) 하는 점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각 재산마다 동시에 있는 것이다.
이런 재산의 성질을 어떻게 적절히 활용하여 돈을 불릴 것인가 하는 점이 재테크의 근본적인 목적이다.
재테크란 돈을 불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수익성을 최우선하여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수익성과 환급성, 수익성과 안전성은 대부분 역관계에 있어 수익성이 높은 재산은 환급성이 떨어진다. 예로 부동산 투자는 잘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지만 언제라도 제값을 받고 처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은행의 보통예금은 이자는 적지만 언제라도 쉽게 찾아 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곳에 투자하려고 생각하면 사전에 이 돈을 언제 쓸 것인가를 생각한 다음 투자기간과 투자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커서 원금까지도 날릴 염려가 크고 계나 사채 등은 그 성격상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될 위험도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저축 등은 수익성은 다소 낮으나 안전성은 그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장애우도 각 금융기관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이 차이가 있으며 계나 사채의 경우에는 아주 가까운 형제들과 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을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수익이라면 위험이 낮은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다.
재산도 편식해서는 안 된다
돈을 투자하는 방법에는 은행등 금융기관에 저축을 할 수도 있고 주택ㆍ상가ㆍ오피스텔ㆍ땅 등을 매입할 수도 있으며, 증권회사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할 수도 있다.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돈 이외에도 이미 가지고 있는 재산은 대부분 이런 종류의 재산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산을 어느 한곳에 과다하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재산관리가 아니다. 즉 적절하게 분산하여 투자하는 이른바 효율적 분산투자를 통하여 원금과 이자를 떼일 위험을 최소화하면 수익을 최대한 올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주택을 구입한다든지 은행, 투자신탁회사, 보험회사, 증권회사, 종합금융회사 등의 금융상품에 분할해서 저축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분산투자인 것이다. 마치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 가지 음식만을 먹지 않고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재산 구성은 삼분법을 활용하라
재산의 형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이나 토지 등의 부동산, 주식과 채권 등의 유가증권, 은행ㆍ보험회사ㆍ증권회사 등의 저축을 포함한 금융자산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재산의 구성은 부동산, 유가증권, 금융자산에 각각 1/3씩 투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특별히 유가증권은 다시 주식과 채권에 각각 1/2씩, 즉 총재산의 1/6씩 투자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총 재산이 6억원인 경우 부동산 2억원, 주식 1억원, 채권 1억원, 금융저축 2억원 하는 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재산규모 이상인 경우에는 이와 같은 분산 투자가 가능하지만 1억도 채 되지 않는 재산을 각각 3천만원씩 분산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금액이 아주 적을 때에는 불가능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주택을 새로 구입했을 때에는 거의 전 재산이 부동산으로 구성된 것이며, 심지어 자기 돈이 부족하여 은행 대출등 부채까지 생기는 경우 분산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돈이 없게 된다.
정확한 삼분법적 분산 투자는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시점까지 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향해 접근하는 방법으로 해 가면 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택을 매입하는 시점 직후에는 주택을 제외한 금융자산과 유가증권에 각각 1/2씩 투자해 감으로써 각각의 재산이 주택가격에 이를 때까지 보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동일 금액 범위 내에서는 개발 가능성이나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으로 교체해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빚도 재산이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항상 자기 돈으로만 생활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이런 저런 사유로 빚을 지게 되는데 빚은 당연히 이자 부담으로 인하여 저축금액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빚이 수익을 내는 재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빚은 금리가 낮을수록, 상환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가능하다면 무이자로 빌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은 최대한 받아서 그보다 높은 금리로 돈을 굴린다거나 더욱 효과적인 곳에 사용한다면 자기 돈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예로 월세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택은행에서 연 3%짜리 영세민전세자금대출이나 평화은행의 연7% 근로자전세 자금대출, 주택은행의 연 10.5%자리 전세자금대출 등을 받아 월세를 전세로 돌리면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아울러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기 돈으로 충분히 매입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장기저리의 주택자금대출을 받아 놓으면 나중에 집을 팔 때 사는 사람의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보다 좋은 조건으로 팔 수 있는 것이다.
재산 평가는 자주 할수록 좋다
자신의 재산을 정확하게 계산해 보는 것은 현재까지 형성된 재산이 과연 바람직하게 즉, 수익이 최대한 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를 되돌아 볼 기회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까지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재산 평가는 가능하면 항상 부부가 같이 앉아서 해보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정 주부들의 대다수가 남성들보다는 경제정보, 즉 투자나 저축의 대상 가운데서 어느 쪽이 유리한가 하는 정보를 쉽게 접하기 어렵다. 또한 남성들의 경우 부인보다는 이와 같은 정보에 상대적으로 밝으나 투자나 저축은 부인들이 제한된 정보, 예를 들면 가까운 사람들의 권유, 특정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 등에 의하여 쉽게 돈을 투자하거나 저축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불합리한 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하여 적어도 부부가 마주 앉아 분기에 1회 정조는 자신들의 재산을 정확히 평가해 보고 아울러 지출항목까지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면서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 있는가를 살펴볼 때 지출을 억제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글/ 양맹수 (재테크 전문가. 중앙일보 재테크 자문위원, 재테크 전문잡지 "ROI" 재테크 건설팅 자문위원, 부동산 경제신문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주택은행 마케팅팀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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