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나 동정이 아닌 동등한 기회와 평등의 원칙을 > 대학생 기자단


특혜나 동정이 아닌 동등한 기회와 평등의 원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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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대백과 사전에는 "평등"이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치우침이 없이 모두가 한결같음, 차별이 없이 동등함."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회는 차별 없이 동등한, 모두가 한결 같은 사회인가 하고 반문하면 그 답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우리 나라 국민에게 "장애우"에 대한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면 그것이 무엇일까? 나는 그 한 단어는 "동정" 이라고 단정한다. 정확한 통계 자료는 모르겠으나 한국의 장애우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명동거리 한 구석에서 기타를 치며 동냥을 하는 시각장애우 부부, 다리가 없어 양손으로 온 몸을 힘겹게 끌고 다니며 지하철 안에서 껌을 팔던 지체장애우, 특수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정신장애우 정도를 기억할 따름이다.
  똑같은 능력이라면 똑같은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 전신마비 장애우면 입으로 그림 그리고, 글재주가 조금만 있으면 글을 쓰며, 손을 조금만 자유롭게 움직이면 목공예, 기계 조립 등의 단순 노동자로, 시각장애우는 안마사로만 우선 생각하는 의식부터 고쳐야 한다. 장애우 자신이 정말 원하고 소질이 있어서 그림을 그리고 목공예를 한다면 좋다. 그러나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단지 뭔가는 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 단순노동에 가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 장애우들은 특혜나 특권을 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공부하길 원하면 공부할 수 있고, 일하고 싶으면 일을 할 수 있는, 그저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일과를 보낼 수 있는 민주사회 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권리를 갖고 싶다는 것이다. 공부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동등한 환경과 기회라도 달라는 것이다.
  물론 장애우 자신이 그만한 능력을 갖추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교통, 편의 시설 부족 등이 이유로 대학을 포기해야만 하는, 우수한 업무 수행능력을 갖고서도 고용 균등의 기회에서 외면 당하는 장애우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나라 국민들은 학생 운동을 하다 공안당국에 잡혀가 고문을 당한 운동권 학생들, 해직 근로자, 양심수 등의 인권에는 그렇게도 관심이 많으면서 평생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는 장애우들의 인권은 왜 "나 몰라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데모 대열 앞에서 분신자살을 한 학생은 "의사" 나 "열사" 로 이름 지워지는 반면, 장애우 인권을 외치며 외롭게 사라져간 불쌍한 장애우는 누구의 기억에도 없을 것이다. 새 정부 출범시, 쟁애우들은 큰 기대를 했다. 장애우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장애우 복지와 인권의 새 지평을 열어 주리라는 신뢰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IMF체제 속에서 장애우는 소외되고, 장애우 복지 정책은 등한시되고 있다. 당장 모든 것을 뜯어 고칠 수는 없다. 국민들의 장애우에 대한 관심과 태도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감사한다. 조금씩이나마 좋아지는 그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길 바랄 뿐이다.
  "장애우니까 뭐 괜찮겠지"하는 동정심을 장애우 스스로도 기대하지 않아야 하고, 비장애우들도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장애우의 천국" 이라는 미국의 교육, 취업의 현장에서는 장애우들이 불편 없이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지, 장애우라고 해서 숙제를 줄여 주고, 교수가 학점을 잘 주고 근무 시간이나 근무량을 줄여 주는 것과 같은 특혜는 전혀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 희생 정신을 바탕으로 복지 선진국을 이루어야 할 때이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독립 국가들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국가 형태가 평등과 인권 존중을 토대로 한 사회 복지 국가일 것이다. 우리 모두 노력하자.
  물론 장애우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장애우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아울러 평등을 주장한다면 장애우도 주어진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글/ 이일세 (편집자문위원<젊은한국인>부회장)

 

 

 

  김성재 본지 발행인 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됐습니다.
  지난 6월 24일 김성재 본지 발행인이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청와대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장애우가 청와대 수석 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로, 장애계의 쾌거를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김성재 청와대 민정수석을 88년 한국장애인총연맹 회장을 맡아 장애계에 발을 들여놓은  89년 한국장애인총연맹 회장을 맡아 장애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89년 장애인고용촉진법 재정 및 장애인복지법 개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양 밥언 제․개정을 관철시켰으며, 이후 천안인애학교 건립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장애인복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우리 나라 장애우 인권과 복지운동의 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됙 l전까지 장애인 단체의 총연합체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회장으로 일했습니다.
  김성재 발행인의 민정수석 임명을 독자들과 함께 축하드리며 민정수석으로서 장애우 인권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김성재 발행인의 민정수석 임명으로 본지 발행인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은 당분간 공석으로 있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산지소가 개소했습니다.
  93년 설립된 대구지소에 이어 두 번째로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부산지소가 창립을 했습니다.
  지난 7월 3일(토) 오후 5시에 부산일보사 10층 강당에서 (사)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창립기념식이 1백50여명의 장애우단체  인사 및 시민단체 인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부산연구소는 97년 ‘함께걸음 부산지사’로 활동한지 2년여만에 이번 창립을 맞게 된 것입니다.
  연구소 부산지소의 이사장은 정영기(부산동의대학교 교수, (사)한마음복지회 이사장) 씨가, 소장은 김태국(한의사) 시가 각각 맡았습니다. 앞으로 연구소 부산지소는 부산지역 장애우복지 및 인권옹호활동의 주요한 거점이 되도록 실무자들이 열심히 뛸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연락처 (051) 611-4485 (팩스겸용)
부산시 남구 대연3동 76-5 현대오피스텔 10호

 

 

 

작성자이일세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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