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소리] "복지"를 위하여 하나가 되었던 한해 > 대학생 기자단


[붓소리] "복지"를 위하여 하나가 되었던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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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지나칠 정도로 호화롭게, 알맹이는 없으면서도 거창하게 치러졌던 허망한 장애인올림픽 이후 우리 장애우들의 가슴은 바람 빠진 애드벌룬처럼 공허하기만 했던 한 해였다.

장애우복지를 마치 커다란 인심이나 쓰는 양 허세를 부리는 보건사회부의 만용을 잊을 수 없고, 횡령죄로 형을 선고받은 복지원 원장의 인척들이 보란 듯 이 복지원 임원이라는 직함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오히려 비리를 폭로하는 복지원 직원들을 해고시키는 만행을 서슴지 않은 자들의 부도덕한 일들을 지켜보면서 또 한번 씁쓰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던 한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올 막바지에 들어와 국회에서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장애인복지법"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대폭 개정된 점과 장애우들의 고용을 촉진시킬 합법적 장치인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소 심의회를 통과하여 곧 공표 될 일만 남아 있음에 조금의 위안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은 위 두 가지 법안의 제정, 개정을 위하여 근 2년여를 법안을 만들고, 다듬고, 고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변호사 님들과 사법연수생들이 도움을 주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법률들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위하여 전국 지체부자유대학생연합회원들은 각 정당을 점거하여 삭발, 단식농성을 하면서 각 당의 총재들로부터 금번회기에 위법의 통과를 약속 받아 오기도 하였고, 두 법의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전국의 특수교육학과 학생, 사회 사업학과 학생, 정립회관, 재활협회를 비롯하여 수많은 시설 및 임의단체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시위도 하고 국회를 방문하여 제안설명을 하기도 하였으며 수 차례에 걸친 공청회, 간담회를 가지기까지 하였다.

우리는 이 과정 속에서 "복지를 위하여"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장애우복지를 쟁취해 내기 위하여 는 이번과 같이 하나된 힘을 가지고 하나된 목소리로 외쳐대면 반드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희 와 비가 교차된 한해 속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다시 생각난다.

문교부 나리들이 교원 적 제의 해서를 위한 편법으로 일반교사들에게 비공개의 객관식 문제만으로 근 5,000여 명의 사이비 특수교사를 양산해 낸 사건이라던가, 장애우의 복지 중 최우선을 차지하는 재활치료, 특수교육, 취업 등의 문제는 외면한 채 복지체육회라는 괴물을 생산한 일이라던가, 세간에서 그 사람이 법인을 만들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사람에게 보사부에서 얼렁뚱땅, 법률상 큰 하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사단법인 인 가를 내 주었고, 예상한 대로 그 사단법인에서는 "불우장애우돕기 위문잔치" 등의 해괴망측한 행사를 통하여 장애우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던 일 등등 그 수를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분노해야할 일들이 있었고, 다른 한편 다행스럽게는 위에서 말 한 대로 공동대책위원회 구성, 활동을 통하여 장애우의 단결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고, 이철용 국회의원의 등장으로 인하여 국회에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그의 제안에 의하여 위 두 개의 법률이 통과되었으며, 본 연구소로서는 이철용 의원의 "꼬방동네사람들" 등 10여권의 저서에 관한 판권을 기증 받아 그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었던 일 등 좋은 일도 있었다. 이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한편 광고효과가 거의 없을 것임을 예상하면서도 본 연구소의 뜻과 의지를 이해하여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많은 후원자들의 마음을 생각할 때 그분들에게 더 더욱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본 연구소뿐만 아니라 우리 400만 장애우들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보람이 함께 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작성자이성재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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