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모든 장애인들의 단합을 촉구한다. > 대학생 기자단


[세상만사] 모든 장애인들의 단합을 촉구한다.

본문

지금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세월을 무수한 차별과 모진 시선을 인내하며 살아온 장애인들이 그 동안 빼앗겨 왔던 자신들의 권익쟁취를 향한 움직임이 서서히 그리고 뜨겁게 일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들의 움직임들이 단순한 감정의 차원에서 하소연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차별대우를 가하던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적으로 삼아 이겨내려고 하는 싸움의 차원도 아니다. 그것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리조차 제대로 얻어내지 못하며, 살아온 과거에 대한 반성이고 앞으로는 하나의 존엄한 인간으로서 행복을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의 조성을 원하는 희망적 투쟁의 시작인 것이다.
인간의 가치를 노동력만으로 평가하는 공산주의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노동력의 부분적 상실을 가지고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과정에 국가의 과실은 없었는가 반문해 본다.
국가의 책임이 치안을 유지하는 선에서 마쳐지는 19세기 시민사회의 경찰국가라면, 정상인 개인이 장애인 개인을 무시하건 차별하건 때로는 외진 곳으로 유배를 보내건 국가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20세기의 위의 경찰 국가처럼 장애인에 대한 차별현상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이를 방조하여서는 아니된다.

국가는 장애인들과 정상인들과의 마찰을 사회복리의 추구라는 차원에서 그 타당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살핀 결과 공동선을 향하는 국가의 입장에 비추어 그 마찰이 부당한 경우 국가는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그 개인의 모습이 장애인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감행하는 사람이나 제도에 대한 공권력발동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재활원건축 방해사건이나, 복지원의 비리 등 수 많은 장애인 탄압사례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들이나 정부당국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이 무관심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장애인권익 쟁취운동은 장애당사자들의 민중적 요청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은 적극적으로 지역 연합회를 구성하여 지역별로 장애인권익의 쟁취 운동을 벌이는 것이나, 장애인 탄압사례에 대한 장애인들의 집단행동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장애인들의 권익은 장애인 본인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에 의하여 주어지는 혜택은 본질을 상실한 동정에 불구한 경우가 허다하다.

이제는 당사자들의 단합된 정열이 필요하다.
개개의 장애인가 외치는 소리는 너무도 미미하다. 한 개의 장애인단체가 외치는 소리는 너무도 외롭다. 장애단체들이 나아가 장애인 개개인의 요청이 그 기저에서 동일하다면, 이제는 장애인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하여 뭉쳐야 한다.
지금은 너도나도 개인적으로 소리치고 있다. 뭉치면 커다란 소리가 된다. 이는 너무도 자명한 이야기이다. 다만 경계를 해야 하는 문제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만 때로는 자신의 소속해 있는 단체가 중심이 되어서만 뭉치려고 하는 분열주의의 현상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하여 나를 내가 속해 있는 단체의 특성을 조금은 양보해야 한다. 개인은 얼마든지 개인의 것이고, 뭉친다고 하더라도 단체는 단체로 남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장애인문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즉, 일을 위하여 뭉치자는 것이다.
이제는 자신들을 조금씩 버려야 한다. 자신이 속해있는 단체를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그리고 뭉쳐서 우리들의 권리를 얻어내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알기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분들로 구성된 가칭 "한국장애인총연맹"이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 연맹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금전혜택을 받은 경험이 없는 임의단체장이나, 장애를 입은 분들 중 덕망이 있는 분들로 구성되며 앞으로 장애인문제의 해결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호소하는 바이다. 혹시라도 지금 위 연맹이외에 다른 연합체를 구상하고 있는 분들은, 위 연맹으로 와서 함께 일하시기를 바란다.  수많은 연맹이 생기고 많은 연합체가 생기면 모두가 허약한 단체로 전락되기 때문이다.
장애인들이 뭉치지 않을 때 좋아하는 사람은 장애인들이 뭉쳐서 손해를 볼 일부 사이비 자선사업가와 국가 뿐이다. 왜냐하면 국가는 400만 장애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엄청난 수고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싫어할 것이고, 사이비 자선사업가들은 장애 당사자들의 손에 의하여 그들의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싫어할 것이다.
이제 모두가 아무런 사심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들의 진정한 권익을 얻어내기 위하여 합해야 한다. 뭉쳐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연맹에 장애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가입을 해야 한다. 이 나라 400만 장애인이 하나가 되어 외칠 때, 비로소 우리들의 응어리진 생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을 수 있다.

이제 머지않아 장애를 입은 사람이건 장애를 입지 않은 사람이건 서로가 서로를 아끼며, 차별하지 않으며 함께 살아갈 날이 올 것이다. 그 시기를 목전에 두고 애가 타는 마음으로 호소한다. 조건 없이 하나 되어 장애인들의 잊혀진 권리를 되찾아 보자.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걸음 페이스북 바로가기
함께걸음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제호 : 디지털 함께걸음
주소 : 우)07236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22, 이룸센터 3층 303호
대표전화 : (02) 2675-5364  /  Fax : (02) 2675-8675
등록번호 : 서울아00388  /  등록(발행)일 : 2007년 6월 26일
발행 :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발행인 : 김성재 
편집인 : 이미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치훈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함께걸음'이 생산한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by
Copyright © 2021 함께걸음.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