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의 시원한 질주! 수상스키를 즐기다 > 대학생 기자단

▲ 사진=www.ucanski2.com

더운 여름에 강변에서 물살을 가르고 달리면서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더위가 쫓아가다 포기할 것 같이 시원하다. 언젠가 꼭 한번 타봤으면 좋겠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 특히 이동과 보행이 어려운 하지 장애인들이나 전신마비 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에 비슷한 심정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구경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다. 도전해 볼 수 있다.

땅에서 걷는 것도 어려운데 물 위에서 수상스키를 탈 수 있다고? 가능하다. 이미 외국에서는 흔하게 타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리퀴드 액세스라고 하는 회사에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탈 수 있도록 개조된 수상스키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장애인용 수상스키는 앉아서 탈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물 위에 떠올라서 달리는 스키판 위에 장애인이 앉을 수 있는 작은 안장이 설치되어 있고, 탑승하는 장애인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안전벨트도 장착되어 있다. 균형을 잘 잡고 서 있는 게 어려우니 수상스키를 타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앉아서 탈 수 있게 수상스키에 의자를 붙여 놓은 것이다. 판매되고 있는 수상스키 보드 역시 초급자용과 숙련자용, 경기용과 같은 구분들이 있다.

숙련자용 스키의 경우에는 물 위에서 거의 시속 40km 정도의 속도까지도 달릴 수가 있다. 단순히 수상스키에 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속장치들이 함께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보트와 연결되는 줄의 경우도 본인이 직접 손으로 잡고 조정하기 어려운 경우 손으로 잡지 않고 바로 스키에 연결해서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상지 기능이 함께 불편하더라도 사용 가능하다. 의자의 경우도 장애 정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 사진=www.ucanski2.com

가벼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냥 엉덩이만 걸치고 있을 수 있는 간이의자처럼 간단한 제품에서부터 아예 등 받침과 몸통을 고정할 수 있는 벨트까지 장착되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의자까지, 장애 정도와 수상스키 실력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수상스키를 타는 동안 발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기 위해서 사용되는 발 고정벨트도 있고, 스키의 방향이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활용되는 아웃리거라고 해서 스키의 양쪽 바깥쪽으로 뻗쳐나오는 작은 노처럼 생긴 보조장치도 있다. 이런 제품을 활용하면 보트와 연결된 줄을 잡고 발의 힘을 이용해서 스키의 방향이나 안정성을 조정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도 몸톰의 기울기를 조금씩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대로 스키를 조정하는 게 가능해진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수상 스키 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안전과 사용 방법에 대한 꼼꼼한 안내가 함께 제공된다. 장애인을 위한 스키교실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제공되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있다. 미국의 경우 다양한 지역에서 여름철에 정기적으로 수상 스키교실을 열어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iquid Access(www.liquidaccess.org), Ucanski2(www.Ucanski2.com), Texas Adaptive Aquatics(www.taasports.org), USA Water Ski(www.usawaterski.org)와 같은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상스키에 도전할 사람들을 찾고, 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지구의 여름.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수상스키가 더 이상 비장애인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보조기구를 활용하여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더욱 자유롭게 당당하게 물 위를 달려볼 수 있기를….

▲ 사진=www.ucanski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