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인쇄박물관, 장애 친화적 시설로 개선됐지만 화장실은 아쉬움 남아
대학생의 눈으로 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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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쇄박물관 전경
최근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장애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중심으로 고려 시대의 인쇄술과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현대 인쇄문화까지 아우르는 전시를 제공한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세 곳 마련하여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박물관 입구까지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내부는 휠체어로 이동하기 쉽게 평탄하게 설계되어 있다.
▲ 높은 경사와 휠체어 위험구간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주요 시설 앞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으며, 길도 평탄하고 넓다. 또한, 안내요원이 상주하고 있어 시각장애인이 요청하는 경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주요시설에 위치한 점자블럭
다양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통해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는 청주 고인쇄박물관이지만 여러 아쉬움도 있다. 야외에 있는 흥덕사지 사이의 이동 경로에 높은 경사로가 많아 휠체어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고 배수구 구간에는 바퀴가 빠질 위험이 있다. 야외주차장, 근현대인쇄전시관 1층에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으나 청소도구들로 가득하고, 공간도 굉장히 협소해 휠체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문화유산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청주 고인쇄박물관의 취지와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길 기대한다.
▲ 야외화장실 상태
작성자글과 사진. 임재현 대학생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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