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
서울시 장애인인권영화제 예산 미집행에도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도움으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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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오는 4월 1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원장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는 서울시의 장애인권영화 예산 미집행을 알게 된 많은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주어 개최될 수 있었다.
영화제의 올해 슬로건은 ‘잊지마! 원래 내꺼야!’ 로 장애인의 시민권은 시혜와 동정, 배려로 줄 수 있는 것이 아닌 원래 장애인의 것이었음을 이야기한다. 상영작은 총 23편으로 사전 공모로 선정된 6편의 작품과 장애인의 권익을 주제로 한 국내외 초청작 2편, 기획 시리즈 14편, 연대작 2편이 3일간 상영될 예정이다.
4개의 부대행사는 거주시설의 문제점, 장애인의 자립생활, 장애인야학 영화반의 영화 제작기, 장애인의 시민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18일 첫 시작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의 역사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2020년부터 진행되어 온 해당 일자리의 중요성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개막식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홀 5층에서 진행되며, 개막작으로 장호경 감독의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가 상영된다. 노들장애인야학에 노래를 만드는 공장, 노들노래공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비장애인 음악가와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이 함께 노래를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발달장애인과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영화제의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20일 토요일, 마로니에광장 야외무대에서는 폐막식이 진행된다. 폐막작으로는 한소리 감독의 ‘주고받은 () : 노력’이 상영된다. ‘주고받은 () : 노력’은 청각 장애인 엄마를 대신해 세상과 소통하던 딸이 엄마의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짧은 러닝타임 안에 다양한 촬영 기법을 활용하여 청각 장애인 당사자의 소통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비장애인 중심의 언어적 소통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제의 모든 상영작은 무료이며 모든 작품에 수어통역이, 해외작품을 제외한 모든 국내작품에는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상영이 진행되는 모든 장소는 휠체어 이용인이 접근 가능하며, 영화제 상영 기간 내내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이 제공된다. 또한, 알기 쉬운 영화 예고편과 안내서, 점자 리플렛도 제공되며 해당 서비스는 알기 쉬운 부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SF소설작가인 김초엽 작가는 2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프로그램북 축사를 통해 “세상의 변화는 너무나 느리지만 장애인들은 결코 멈춰있지 않았습니다. 더디고도 분명한 변화가 있다면 그 일부는 지금까지 장애인의 이야기를 장애인의 시선으로 정확하게 담고 그리며 펼쳐 온 분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이영화제는 저항과 싸움인 동시에, 장애인이 이끌어 낸 변화에 대한 자긍심의 축제”라고 말했다.
시민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을 열게 된 2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로 장애인의 삶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 함께 살아가는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광장의 의미를 모두가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성자함께걸음미디어센터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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