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단체, 정신병원 격리·강박 사망 사건 규탄 결의대회 위해 모일 것
내일, 부천W진병원과 부천시 보건소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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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 주관으로 경기용인동부경찰서 앞에서 열린 '정신질환자 강제입원 이송 중 사망사건'에 관한 진상규명 및 엄중 처벌 촉구 기자회견 사진 ⓒ함께걸음
한국정신장애인연합회(이하 한정연, 상임대표 신석철)는 24개의 정신장애 연대단체와 협력하여 오는 8월 9일 금요일 오전 11시 30분 W진병원 격리‧강박 사망사건 규탄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부천 W진병원 앞에서 진행한다.
지난 2024년 5월 27일 부천 W진병원에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30대 여성이 사망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가 복통을 호소하며 배가 심하게 부풀었으나 병원 측에서는 당사자에게 진정제를 먹이고 결박했으며 뒤늦게 응급조치를 하였으나 당사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사인은 가성 장 폐색이었다.
한정연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는 평소에도 당사자에게 계속 안정제를 먹이고 1인실에 가둬 놓는 등 학대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치료과정이나 상태 경과에 대해 당사자 가족들에게 제대로 설명한 바 없어 결국 "병원의 어설픈 응급처치가 당사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다.
한정연의 주관으로 열리는 내일 결의대회는 (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9개 단체가 공동주최한다. 주최측은 "해당 병원장과 의료진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학대와 다를 바 없는 행위를 하여 당사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한 병원의 책임을 묻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정연 신석철 상임대표는 "이번 사망사건을 비롯해 정신병원에서 가해지는 인권 유린 및 학대행위를 규탄하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내일 결의대회는 오전 11시 30분에 W진병원 앞에서 집결하여 희생한 당사자를 추모한 후 부천교육지원청 사거리 - 계남고가 사거리 - 먹거리 삼거리 - 소방서사거리 - 부흥로를 거쳐 부천시 보건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작성자함께걸음미디어센터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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