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원도장애인단체협의회 최임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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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장애인단체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옹립된 최임춘씨는 내년이면 환갑을 맞게 되는 할머니다.
그는 슬하의 자녀 둘이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이 계기가 돼 무려 30년을 등대회와 강원도장애인복지회를 이끌며 장애우운동에 진력해 왔다.
그 결과로 그는 현재 강원 도내 장애우 부모들과 청년층으로부터 강원도 장애 우들의 대모로 추앙 받고 있다. 때문에 그가 상징성의 측면에서도 단체협의회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무척이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창립총회가 열렸던 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그를 만나 협의회의 설립과정과 앞으로 추구할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 협의회는 어떤 필요성 때문에 만들어 졌습니까.
= 동기를 말하자면 생각하는 방향은 같은데 저마다 방법들이 다르다는데서 필요성이 대두됐지요. 목소리가 다르다보니 우리의 요구가 정부의 복지담당부서에 제대로 전달될 리 만무지요. 그래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두 번째는 장애우를 팔아서 개인영리를 추구하는 사이비 복지사업가의 출현을 협의회를 구성해서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어떻게든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중증장애우들을 구출해야 되겠다는 이런 필요성 때문에 협의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생경한 얘기겠지만 저는 장애우를 구출해야한다는 말을 자주 씁니다.
강원 도내 산간벽지에 소외돼있는 장애 우들을 빨리 구출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소박한 소망입니다.
- 협의회가 출범하기까지 과정 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 무엇보다 준비과정에서 단체장들이 얼마나 많이 따라올 것인가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작은 단체라도 자신의 단체를 가지고 있으면 단체이기주의에 빠지기 십상이기 때문에 협의회구성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죠. 있을 수 있는 진통인데 준비를 해온 팀에서 회장을 맡는데 대하여 지체장애자협회 지부와 신체장애자복지회 지부에서 반발을 해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딴 분을 모시자 고했더니 모시지는 않고 불만만 표시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이 두 단체를 이번에 처음 접했는데 이 두 단체가 협의회를 이익단체로 잘못보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우리가 구상하는 협의회는 지체장애자 협회나 신체장애자복지회가 하는 사업은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습니다.
- 앞으로 두 단체와의 관계설정이 문제가 되겠는데 복안이 있다면.
= 못마땅하면 빠지라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협의회에 가입한 단체가 두개도 좋고 세 개도 좋습니다. 앞으로 이 협의회가 적어도 강원 도내 장애우운동은 반듯하게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 협의회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인지요.
= 장애우 권익 옹호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할 것입니다. 교육받을 권리, 치료받을 권리, 재활할 권리, 생존의 권리 등등 포괄적으로 할 일이 태산이지요. 우선은 강원 도내 흩어져있는 단체들을 모아 공동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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