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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전봉윤씨, 김정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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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리겠다

재활협회 신임사무국장 전봉윤씨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재활협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수로 차출된 전봉윤(52세) 신임 재활협회 사무국장을 만났다.
  그는 협회에 오기 전 서울장애인복지관 기획실장으로 8년간 재직했고 최근까지 광주 덕산장애인센타에서 역시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 협회 사무국장으로 오게 된 계기는
  = 협회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입니다.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바로 잡아야하는데 제가 그 역할을 떠맡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어떤 점을 문제라고 보는지
  = 협회 목적사업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습니다. 협회는 장애인 복지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민간단체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내야하는데 그동안 협회는 종합재활, 환경개선, 예방, 사회보장, 지역사회 여건개선 등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해 온 감이 짙습니다.
  - 최근의 협회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기자들이 고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는데
  = 문제가 뭔지 대충 감은 잡고 있습니다. 분명히 약속 하지만 시시비비는 깨끗이 가릴 것입니다. 기자들이 고발한 내용이사실이라면 당연히 조치를 취해야지요. 그것도 안하려면 워하러 제가 왔겠습니까.
  - 전임 사무국장인 주성오 복지관 관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어려운 시기에 와서 고생을 했다는 점에서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겸직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는 매우 섭섭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번 사태에 주관장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입장은
  =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주성오 관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합리적으로 처리를 해야겠지요.
  - 이미 언론에 보도된 사실에 대한 느낌은
  =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히면 그걸 보고 모두가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앞으로 재활협회의 위상을 어떻게 세워나갈 계획인지
  = 협회를 공신력 있고 꼭 필요한 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성공회 신학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뇌성마비 장애우 김정심씨

“장애우 부모의 인식개선이 가장 중요해요”

  ""장애인도 떳떳한 내 자식"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장애인 부모들의 의식을 깨우치는 일에 한 물을 담당하고 싶어요."
  성공회 신학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뇌성마비 장애우 김정심씨(22·지체 2급)는 장애우복지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애우 부모의 인식 개선이 가장급선무라고 말하며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뒷집에 살던 정신지체 장애우 친구가 늘 단칸셋방에 갇혀 지내는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그의 엄마를 욕하기도 했다는 김정심씨는 최소한집안에 방치해두는 일만은 하지 말아야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는 국민학교 시절 자신의 어눌한 몸짓을 흉내 내며 놀리는 친구들 때문에 열등감을 갖기도 했고 늘 동정적인 시선을 느끼며 좌절해야 했던 중, 고교 시절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은 바로 부모님이었다고 회상한다.
  장애를 가졌다고 원전으로 밀쳐놓지 않고 밥하는 것, 빨래하는 것, 옷 입는 것 등 일상생활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단호하게 가르쳐주신 어머니 덕분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지금 화장, 머리 손질까지도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단다.
  "삼육재활원과 남부장애자종합복지관에서 자원 활동을 하면서도 자식을 바깥에 내놓지 않으려 하는 부모를 보면서 장애인의 한사람으로서 무척 가슴이 답답했어요."
  졸업 후 가능하면 복지관을 통해 재가 장애우 재활을 돕고 싶다는 김정심씨는 힘겹고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공부를 당차게 그리고 성실하게 해내고 있다. 

작성자전봉윤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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