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그림 작가가 기술에 적응하는 방법
본문
저는 한동안 키오스크의 접근성 문제 때문에
저는 초고도근시로 태어나
어릴 적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책과 그림을 보았습니다.
무척 좁은 시야였지만,
그래도 가까이 보면
일반적인 책 글씨는 읽을 수 있었죠.
그림 또한 조금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자세한 묘사는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대학생 때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서 원시가 심해졌고
더 이상 확대경 없이는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습니다.
예전만큼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없게 되니
‘이젠 정말 그림을 포기해야겠구나’
크게 낙담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 즈음에 아이패드가 보급되면서
‘디지털 드로잉’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화면을 크게 확대하고 축소하며
그림을 그릴 수가 있었죠.
단순한 선과 드로잉을 통해
캐릭터, 이모티콘, SNS 만화 등
디지털 작업의 세계는 실로 무궁무진했습니다.
이후 창작 캐릭터 ‘우산토끼’를 그린 일러스트를
꾸준히 SNS에 업로드했고, 다양한 활동 기회를 얻었습니다.
상품과 콘텐츠로 확장하기 좋은 캐릭터와 디지털 일러스트는
SNS를 통한 홍보와 확산에도 큰 장점이 있었어요.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사람들과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앗, 요즘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이미지를 금방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어
일러스트 업계의 전망이 위태롭지 않느냐구요?
‘그림 나와라~ 무한 생성~’
확실히 상업용 일러스트는
대부분 AI가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만큼 ‘진정성’과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순수 창작물의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좋은 작가’가 그린 ‘좋은 그림’을 찾습니다.
작품의 의미가 가치 있을수록
작가의 스토리가 특별할수록
기술만으로는 따라할 수 없는
고유한 작품이 탄생하겠죠.
이러한 변화는 장애예술인에게도
많은 기회를 안겨주리라 기대됩니다.
기술의 발전은 너무나 빠르고
그에 맞는 장애인 접근성이 마련되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 돼’라고 장벽에 낙담하기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걸 어떻게 활용하면 도움이 될까?’를 먼저 궁리해보아요.
‘저는 주로 챗GPT에서 작품 아이디어, 재료, 업체 정보, 작품 설명 및 작가 노트 작성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자주 물어봐요!’
‘장애 특성상 사무직 경험이 없기에 메일, 보고서 작성, 행정 처리 방식 등을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제약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시시각각 생각해보기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여러분의 생활, 업무 방식에 변화가 생겨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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