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실화 ‘도가니’ 가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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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1일 장애인시설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삶을 다룬 ‘숨’이 개봉하는 데 이어 가을에는 청각장애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공지영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는 무진의 한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학대당하던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2005년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당시 실제 사건 내용은 세간을 경악시킬 만큼 충격적이었으나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식 처벌과 언론의 무관심으로 금세 잊혀졌다.
공지영 작가는 원작에서“‘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는 기사를 보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집필의도를 밝히며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울분을 토로한 바 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공지영 작가의 원작 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 도가니는 충무로에서 주목 받는 배우 공유, 정유미의 연기 변신으로 2011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힐 전망이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주로 보였던 배우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학대 받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찾아가는 신입 미술교사 ‘인호’ 역을 맡아 사려 깊고 진지한 모습을 완벽 소화,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내 깡패 같은 애인’,‘가족의 탄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유미는 ‘인호’를 도와 진실을 찾아가는‘유진’을 맡아 털털하면서 정의감 넘치는 모습으로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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