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불어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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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헤어지는 안녕, 다시 만나자는 안녕!
35미터 춥고 외로운 85호 크레인에서 “더 이상 죽지말자”고 외치는 소금꽃 김진숙 님께 연대의 안녕을!
굽이굽이 내성천, “이 아름답고 슬픈 강의 원형을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작은 몸 지치도록 걷는 지율 스님께 함께 걸음의 안녕을!
강정마을 굽이치는 구럼비 해안, “군사기지가 아니라 평화를 지어야 한다”며 바닷바람을 이불삼아 밤을 지새우는 숱한 이들에게 평화바람의 안녕을!
아직 살아있는 것들이, 오래도록 살아 숨쉬기를....
오늘의 추억이, 내일 종료되지 않기를....
살며시 빌어봅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안녕!
※ 노순택의 ‘사진이 사람에게’는 백번째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관심 있게 읽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다음호부터는 김흥구 사진가와 송기영 시인의 사진과 글이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성자노순택(사진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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