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강하다, 강하지 않다
[사진이 사람에게] 아흔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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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순택 |
자신이 얼마나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지 보여주듯 회전문 인사로 돌아온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자, 현 국가경쟁령강화위원장인 강만수 님 왈,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호텔·레저 등 엄청난 파생산업을 발생시키는 거대한 사업이라고 봐야 한다.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런 속셈이 있었던 거군요. 강을 죽여서라도 레저, 관광, 부동산 사업을 부흥시키고야 말겠다는 그런 계산기가 척척 돌아가고 있었던 거군요.
자신이 얼마나 대통령의 신임을 얻는지 보여주듯 회전문 인사로 돌아온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자, 현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운천 님 왈왈,
“구제역 침출수는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이 될 수도 있다!”
아, 그런 특단의 방법을 구상하셨기에 구제역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되신 거군요. “농사를 20년 지어봐서” 그렇게도 잘 아시는 거군요. “자연의 섭리는 대단하고 자연정화 능력도 참 대단”하기에 그렇게 부수고 짓이기고 만신창이를 만들어도 되는 거군요. 자연정화 될 테니까.
강은, 이름 그대로라면 참 ‘강’해야 하는데,
당신들의 레저 삽날에, 당신들의 썩은 침출수 앞에서 왜 이리 비참한 겁니까.
작성자노순택(사진가) tourn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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