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속 털북숭이
사진이 사람에게 여든일곱 번째
본문
▲ ⓒ노순택 |
이만 하면 복에 겨웠지.
뭐, 그렇게 덥지도 않아요.
한번 들어 와 보실래요?
정 더우면 땅을 좀 파 보던가.
땅 깊은 데서 시원한 기운이 약간, 아주 약간 돌아요.
뭐, 하루 종일 할 게 있나.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 구경하고, 주는 밥 먹고.
이만하면 상팔자 아닌가?
요새는 나 보고 사진 찍는 사람도 있데.
그런 신기한 구경도 하고.
여름 복날 개 팔자 이만하면 복에 겨웠지요.
어휴, 말해 뭐해.
난 이제 짖지도 않아.
작성자노순택/김평 webmaster@cowalknews.co.kr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