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매체 통해 소수자 인권을 말한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8일 화려한 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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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인권을 말한다.’
꽃피는 4월을 맞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8일부터 시작돼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 장애인의 현실, 영상매체로 고발한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우선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피카디리 극장 3관서 무료로 진행된다. 예산확보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된 모금에서 168만여 원의 후원을 받는 등 십시일반의 지원으로 무사히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개막작으로는 장애여성의 독립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마법의 성’이 선정됐다.
조직위 측은 “장애여성의 독립을 둘러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던 ‘마법의 성’에는 설렘에 충분히 잠길 수 없는 현실에서 살고 있는 각종 상황들이 개입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가진 거칠고 따뜻한 단면들을 볼 수 있었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청각장애인의 고등교육권과 관련한 현실을 면밀히 드러낸 ‘선배는 어떻게 공부했어요?’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청각장애 교육이 100주년이 지났건만 학습 도우미가 없어 선생님이 벙긋거리는 입만 바라봐야 하는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답답함과 권리,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주인공의 일상을 그린 ‘그날 이후’와 정신장애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꿈마는 은하’도 관심작 중 하나다.
영화 ‘마더’에 출연하기도 했던 홍집씨를 그의 친형인 김주현씨가 가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큐영화 ‘그날 이후’는 홍집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 후의 이야기를 가족의 사랑과 지적장애인 지원체계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서초열린세상 팀의 미디어 교육 수료작인 ‘꿈마는 은하’는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은하가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현실에 좌절해야 하는 아픔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은하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용실 창업에 잔뜩 부풀어 있었으나 ‘정신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면허증 발급을 거절당한다. 꿈의 문턱에서 편견의 벽에 부딪힌 은하는 고민 끝에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
이외에도 아주 특별한 영화들이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여름,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현실과 대한민국 인권 수준을 극명하게 드러냈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 파업투쟁을 영화화 한 ‘당신과 나의 전쟁’을 특별상영한다.
또 용산철거민이 왜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다룬 영화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부제: 개발에 맞선 그들의 이야기)’도 상영될 예정이며,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으로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장애인의 현실을 그린 ‘작은새의 날개짓’이 2008년에 이어 재상영된다.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도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27개국 102편의 장단편을 상영할 이번 여성영화제는 국내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중 처음으로 웹접근성을 고려해 제작, 시각장애인도 모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모성’을 화두로 던진 이번 여성영화제에는 독일 테러리스트 조직에 가담하기 위해 딸을 입양시킨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다가올 그날’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청각장애가 있는 중학생 유우키가 춤에 빠져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제미치 댄스’는 꿈을 향해 매진하는 열정적인 10대 여성의 모습을 담아낸 성장드라마다. 2009년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터넷을 통해 정자와 난자를 구매해 인도의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생산’하는 섬뜩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구글 베이비’도 관심작 중 하나다.
빈곤계층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에 눈높이를 맞춘 ‘블레스드’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학교에 가지않고 거리를 배회하는 7명의 아이들이 씁쓸한 하루에 초점을 맞추던 카메라는 위태로운 일상에 놓여있는 그들의 어머니들에게 눈을 돌린다. 오늘날 불안정한 삶의 가장자리에 놓여있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삶에 대한 빼어난 고찰을 담은 작품.
이밖에 2009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권우정 감독의 ‘땅의 여자’를 비롯해 취약계층으로 내몰릴 수 있는 어머니의 현실을 통해 남성중심의 사회구조를 고발하는 ‘내 잘못이 아니야’, 레즈비언 밴드인 ‘스크리치’ 멤버들의 이야기를 통해 퀴어의 삶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진 ‘올빼미들’도 추천작이다.
꽃피는 4월을 맞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8일부터 시작돼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 장애인의 현실, 영상매체로 고발한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우선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피카디리 극장 3관서 무료로 진행된다. 예산확보 문제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된 모금에서 168만여 원의 후원을 받는 등 십시일반의 지원으로 무사히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개막작으로는 장애여성의 독립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마법의 성’이 선정됐다.
조직위 측은 “장애여성의 독립을 둘러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던 ‘마법의 성’에는 설렘에 충분히 잠길 수 없는 현실에서 살고 있는 각종 상황들이 개입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그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가진 거칠고 따뜻한 단면들을 볼 수 있었다.”고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청각장애인의 고등교육권과 관련한 현실을 면밀히 드러낸 ‘선배는 어떻게 공부했어요?’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청각장애 교육이 100주년이 지났건만 학습 도우미가 없어 선생님이 벙긋거리는 입만 바라봐야 하는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답답함과 권리,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주인공의 일상을 그린 ‘그날 이후’와 정신장애인의 현실을 보여주는 ‘꿈마는 은하’도 관심작 중 하나다.
영화 ‘마더’에 출연하기도 했던 홍집씨를 그의 친형인 김주현씨가 가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큐영화 ‘그날 이후’는 홍집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 후의 이야기를 가족의 사랑과 지적장애인 지원체계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서초열린세상 팀의 미디어 교육 수료작인 ‘꿈마는 은하’는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은하가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현실에 좌절해야 하는 아픔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 은하는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미용실 창업에 잔뜩 부풀어 있었으나 ‘정신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면허증 발급을 거절당한다. 꿈의 문턱에서 편견의 벽에 부딪힌 은하는 고민 끝에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
이외에도 아주 특별한 영화들이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기다린다.
지난해 여름,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현실과 대한민국 인권 수준을 극명하게 드러냈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 파업투쟁을 영화화 한 ‘당신과 나의 전쟁’을 특별상영한다.
또 용산철거민이 왜 망루에 오를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실을 다룬 영화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부제: 개발에 맞선 그들의 이야기)’도 상영될 예정이며,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으로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장애인의 현실을 그린 ‘작은새의 날개짓’이 2008년에 이어 재상영된다.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도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27개국 102편의 장단편을 상영할 이번 여성영화제는 국내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중 처음으로 웹접근성을 고려해 제작, 시각장애인도 모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모성’을 화두로 던진 이번 여성영화제에는 독일 테러리스트 조직에 가담하기 위해 딸을 입양시킨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다가올 그날’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청각장애가 있는 중학생 유우키가 춤에 빠져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제미치 댄스’는 꿈을 향해 매진하는 열정적인 10대 여성의 모습을 담아낸 성장드라마다. 2009년 시카고국제어린이영화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터넷을 통해 정자와 난자를 구매해 인도의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생산’하는 섬뜩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구글 베이비’도 관심작 중 하나다.
빈곤계층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에 눈높이를 맞춘 ‘블레스드’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학교에 가지않고 거리를 배회하는 7명의 아이들이 씁쓸한 하루에 초점을 맞추던 카메라는 위태로운 일상에 놓여있는 그들의 어머니들에게 눈을 돌린다. 오늘날 불안정한 삶의 가장자리에 놓여있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삶에 대한 빼어난 고찰을 담은 작품.
이밖에 2009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권우정 감독의 ‘땅의 여자’를 비롯해 취약계층으로 내몰릴 수 있는 어머니의 현실을 통해 남성중심의 사회구조를 고발하는 ‘내 잘못이 아니야’, 레즈비언 밴드인 ‘스크리치’ 멤버들의 이야기를 통해 퀴어의 삶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진 ‘올빼미들’도 추천작이다.
작성자전진호 기자 01627296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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