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갈팡질팡, 우왕좌왕, 옴짝달싹
노순택의 사진이 사림에게 여든한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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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순택 |
징그럽게도 많이 왔습니다.
그렇게 많이 온 건 수십 년 만이라고도 하고,
100년 만이라고도 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모르더라도,
그냥 보는 걸로도 참 많이도 내렸습니다.
떨렸습니다.
징그럽게 떨렸습니다.
이렇게 추웠던 겨울이 언제였던가 싶게
살 떨리는 추위였습니다.
이렇게 추운 건 십 수 년 만이라고도 하고,
저 먼 나라에선 100년 만의 추위라고도 하고.
온도계를 보지 않아도,
그냥 느끼는 걸로도 징그럽고 살 떨리게 추웠습니다.
우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영국도 미국도 독일도 중국도 모두 그랬답니다.
지구촌이 폭설과 한파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답니다.
지구온난화라더니, 허풍인가요?
아닙니다.
이것이야말로 지구온난화랍니다.
온난화로 인한 지구환경의 교란이
폭서와 폭우와 폭한과 폭설을 선사하고 있다는군요.
자연의 몸부림 앞에
허둥지둥, 갈팡질팡, 우왕좌왕,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자연을 정복하고, 파괴하고, 지배하겠다는 허튼 꿈을
버리지 못하는 우리는 얼마나 더 당해야 깨달을까요?
돌이킬 수 없기 전에 깨달을 수는 있을까요?
작성자노순택(사진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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