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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사진전…11일까지 광주디자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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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우제길미술관을 비롯한 광주·전남 8개 미술관과 박물관이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서 완성된 작품들이 ‘사랑+문화 나누기’라는 전시명으로 광주디자인센터에서 지난 3일 개막식을 열고 전시 중이다.

전시회 1부는 ‘사랑+문화 나누기-세상의 빛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진교육프로그램의 결과물들이 선보인다. 교육 강사로 활동한 김영태, 이승일, 김은지, 안희정의 작품과 다발성 신경경화증으로 중도 실명 후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노동주씨의 10대 시각장애인의 꿈과 희망을 담은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시겠습니까?”라는 영상물이 상영된다.

2부 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찍어요?”라는 의문과 떨림을 안고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다양한 연령층의 시각장애인 작품 23점이 전시대에 올랐다.

시각이 퇴화한 대신 청각, 촉각, 후각 등이 정안인에 비해 탁월하게 발달한 시각장애인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를 결여나 비정상적인 개념이 아닌 다른 이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개성으로 작품에 투영됐다.

전시회 3부는 ‘터치 미!’라는 제목으로 관람객들이 안이 보이지 않는 블랙박스에 손을 넣고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 기관을 동원해 상자 안의 물체에 대해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나서 만졌을때 느낀 사물에 대한 기억을 끌어내 물체를 조형적 방법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터치-미!’는 비시각장애인들에게 시각장애인들이 지닌 잠재적 가능성을 알리며, 촉각이라는 새로운 감각으로의 예술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1일까지 광주디자인센터(첨단지구 쌍암공원 옆) 전시관 2층에서 열리며, 2차 전시는 15일부터 30일까지 우제길미술관(동구 운림동 운림중학교 앞)에서 열린다.

문의전화는 062) 611-5050 및 홈페이지 www.sangsangstory.com

   
▲ 시각장애인 참가자 최용준씨의 작품.
작성자최유진 기자  choi@simi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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