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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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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에는 ‘아주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피곳 씨(아빠)와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이 나온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아주 중요한’이란 표현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피곳 씨와 두 아들은 집에서 입만 벌려 먹기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들의 행복한 표정과 반대로 집안일에서 놓여나지 못하는 엄마는 표정이 없다.

어느 날 엄마는 “너희들은 돼지야”라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떠난다. 그 순간부터 피곳 씨와 아들들은 돼지로 변하고, 이들의 지저분함과 게으름은 집안 모든 사물의 모양도 돼지로 변하게 만든다. 정말 ‘돼지책’이 된 것이다.

돼지로 변한 피곳 씨와 아들들은 엄마에게 돌아와주길 간절히 요청하고, 엄마는 다시 돌아온다.
이제 피곳 씨 집은 조금씩 바뀐다. 집안일을 나누어 하는 동안, 세 남자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고, 엄마의 얼굴에 표정이 생긴다.

함께 사는 삶의 터전을 어떻게 꾸려가는 것이 좋을지, 아이들과 읽으면서 서로 느낌을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다.

■ 지은이 : 앤서니 브라운
■ 펴낸곳 : 웅진주니어
■ 가 격 : 7,500원

작성자최희정 기자  prota1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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