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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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고수들! 왼쪽부터 정준모, 박성준, 박호석, 안다미르 씨. ⓒ소연 기자 | ||
하루 휴가 내기도 어려운 힘든 직장생활, 틈틈이 카메라 하나 짊어지고 떠나는 여행에서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정준모(뇌병변5급) 씨, 정신없이 여행 다니다 이제 뭔가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하고 싶어 테마여행을 즐긴다는 박성준(지체2급) 씨, 신혼여행에서 시작한 해외여행에 맛 들여 틈만 나면 짐 싸들고 해외로 나가다 아예 장애인 전용 여행사까지 차린 박호석(지체2급) 씨, 여행 일정만 잡히면 다니던 직장도 때려 치우고 세 달간 훌쩍 여행을 떠난다는 안다미르(본명 백종원, 지체2급) 씨가 그들이다.
여행에 대한 이들의 프로필만 들어도 이들이 풀어낼 왁자지껄 여행이야기가 궁금해지지 않는가? 이곳저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독하게 여행을 즐기던 이들이 <함께걸음>에서 여행 고수들의 수다방을 진행한다하니 만사 제쳐두고 달려왔다. 이들의 여행 에피소드 퍼레이드~ 이제부터 시작한다!
함께걸음(이하 함께) : 간단한 본인 소개로 시작할까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여행지도 함께 소개 부탁드릴께요.
안다미르 : 캘커타 코코넛(cafe.daum.net/calcuttacoconut)이라는 인터넷 카페 회원입니다. 캘커타 코코넛은 2000년도에 만들어졌고, 지금 카페지기를 하고 계시는 윤하영 씨 부부, 저, 셋이서 만들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만나서 같이 해외 배낭여행을 하는 것이 초기 목적이었는데, 현재는 국내 여행도 겸하고 있죠.
미리 계획을 짜고 가기보다 누군가 게시판에 여행 건의를 하면, 쓱 보고 가고 싶으면 가는 거죠. 기억에 남는 여행은 인도를 시작으로 유럽, 북경, 러시아까지 횡단열차 타고 움직인 거랑 중국에 가서 티벳, 몽골을 경유해서 온 여행이요.
박성준 : 저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문화센터에서 일하고 있고요, (안다미르 씨를 힐끗 보며)저도 캘커타 코코넛 회원인데, 캘커타 코코넛을 통해 처음 해외여행을 갔어요. 해외는 몇 군데 안 가봤는데, 국내는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박호석 : 저는 휠체어투어(www.wheelchairtour.co.kr)라는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했어요. 2002년에 호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호주의 편의시설에 감동해서 그 뒤부터 친구들하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게 되었어요. 그러다 여행사까지 차리게 되었습니다.(웃음) 여기 계신 분들께 제가 저렴하게 발권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고. (좌중 “와!” 탄성)
정준모 : 장애인 전문 여행사가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박호석 : 해외 나가면 가이드들이 잘 해 줄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가이드들이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처음 절 보면 난감해해요. 비장애인 위주로 되어있는 패키지 상품이라든지, 버스 승차, 여행 동선 때문에 제가 어려움을 많이 느꼈거든요.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여행사를 차리게 된 거죠. 장애인 전문 여행사는 저희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여행상품을 만드느라 일본, 중국, 괌, 사이판 등 많이 다녔죠. 얼마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다녀왔는데 너무 더워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도망왔어요.
정준모 : 저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직장에 매여있다 보니까 되도록 주말을 이용해서 국내 여행을 하고 있어요. 걷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산에도 가끔 갑니다.
한 번 여행하면 보통 서너달
박호석 :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있거든요. 그때마다 아내랑 같이 여행가죠.
안다미르 : 제가 네 살, 다섯 살짜리 아들 둘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놀이방 숙제를 집에 가져올 때 여행을 가고 싶더라고요. (좌중 웃음)
함께 : 주변 장애인 분들이 여행을 가면 예기치 못하게 장애물을 만날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한다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특별히 준비하시는 것들이 있나요?
박호석 : 저도 신혼여행이 첫 해외여행이고 하니까, 불안해서 형님 부부가 저희 신혼여행을 같이 가줬어요. 저희도 여행 가기 전에도 가장 덜 불편한 곳을 찾아보고 했죠. 그런데 지금은 여행사도 하고 경험이 많이 쌓이니까 현지에서도 가이드한테 버스 말고 승용차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마음대로 다녀요.
가끔 여행 문의 오는 거 보면, 부모님들이 장애인 자녀 여행 보내는 게 걱정되니까 같이 따라가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기도 하고요.
안다미르 : 저희는 되도록이면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려고 해요. 전에 서너 명이 유럽 갔을 때도 현지에서 차를 한 대 구입해서 국경을 넘나들며 여행을 했어요. 제일 싼 중고차 사다가 충분히 놀다가 나올 때 팔아버리고 왔죠.
함께 : 몇 달 정도 여행하면 손익분기점이 맞나요?
안다미르 : 한 세 달? (좌중, 웃음과 동시에 경악)
박성준 : 인도 캘커타에서 산 트래킹할 때 현지에서 당나귀를 사서 타고 이동했어요. 오히려 오지에서는 차보다 동물을 타고 다니는 게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구입한 다음에 되팔아도 가격이 많이 밑지지 않고.
함께 : 혹시 첫 여행 기억나세요?
안다미르 : 몽골, 티벳 쪽으로 네 달 정도 갔다왔는데, 특별히 걱정된 건 결혼 전이라 아내가 결혼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나. (좌중 웃음) 그 외에는 없었어요.
정준모 : 직장 일은 어떻게 하시고?
안다미르 : 제가 사회복지사인데, 한번 여행을 가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과감히 사표를 내고! 그래서 직장 다니는 기간이 짧아요.(좌중 웃음) 여행은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떠나야지, 이런저런 걱정하다보면 못 해요.
당나귀 타고 해발 5천 미터까지!
정준모 : 2006년에 부석사에 갔었어요. 직장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휴가를 20일 정도 받아서 여행하는 중이었어요. 그때가 마침 석가탄신일 하루 전날이라 등도 정말 화려했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죠. 스님한테 부탁해서 절에서 하루 묵기로 했는데, 밤에 잠이 안 와서 스님들하고 같이 등을 달았거든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고민거리, 내가 살아온 얘기들을 했어요. 한 이틀 정도 묵은 다음에 떠나려고 하는데, 그 스님이 스님들 많이 모인 방으로 저를 데리고 가더라고요.
그때 스님들이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는데(웃음), 복지관에 있는 아이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라면서 20만 원을 주시는 거예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스님들께서 십시일반해서 주신 것 같더라고요. 여행하면서 그런 걸 받아본 적이 처음이었어요.
그 여행은 정말 죽을 때까지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절을 나서는데 스님이 또 불러서 교통비 하라고 3만 원을 더 주셨죠. 그렇게 사람과 얽힌 자잘한 일들이 제가 여행할 수 있는 에너지가 돼 주는 것 같아요.
박성준 : 파키스탄에 갔을 때 해발 8천 미터 산을 당나귀를 타고 5천 미터까지 올라갔어요. 해외에서, 그것도 그렇게 높이까지 올라가서 달을 바라보는데 왠지 가슴이 벅차더라고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경험했을 때의 쾌감 같은 거.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여행을 다니면 항상 장애인이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데, 그러다보니 사람들을 쉽게 사귈 수 있더라고요. 원래 배낭여행 가면 한국사람들끼리 다니는 거 싫어하는데 저한테는 와서 아는 척도 하고. 그렇게 사귀어서 친구가 된 분들도 있어요. 안지 4~5년 됐는데도, 그 분 사시는 지방에 내려가 놀다오고 그러죠. 그런 부분들이 여행에서 남는 것들인 것 같아요.
박호석 : 필리핀 세부에 갔을 때 가이드가 괜찮다면서 저보고 제트스키를 타보래요. 제가 무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데, 그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타봤거든요. 정말 하늘을 나는 느낌이더라고요. 우리나라에 있었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함께 : 여행을 가면 여행을 반감시키는 것들이 있잖아요? 시선이라든가, 말들이라든가.
정준모 :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대견하다.”였어요. 제가 산을 많이 가서 그런지 몰라도 산에 올라가면 아줌마, 아저씨들한테 꼭 듣는 말이 그 말이에요. 그 말 들으면…아우~
박성준 : 마이산 갔을 때 할머니들이 “쯧쯧쯧…”하면서 ‘무리하네’하는 눈빛으로 보는 거 있잖아요. 또,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하는 말들, 아무 것도 한 것 없는 데 와서 “수고했다.”그러는 거. (좌중 웃음)
박호석 : 내 동의 없이 휠체어 밀어주는 거. 며칠 전에 KTX 타고 전주에서 울산으로 내려가는데 어떤 사람이 저기서 막~ 뛰어오더니 제 휠체어를 뒤에서 탁! 미는 거예요. 제가 앞으로 넘어질 뻔했어요. 놀라서 그 사람한테, “앞으로 도와줄 마음이 있으면 동의를 구하고 밀어줘라.” 했더니 그 사람이 화를 내는 거야. “나는 당신이 힘들 게 가길래 도와준 건데, 내 호의를 무시하냐.” 이거야.
함께 : 휠체어 타는 어떤 분은 뒤에서 휠체어 미는 사람의 헉헉대는 숨소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킨다고 하더라고요.
박호석 : 답사를 다니면 이건 여행이 아니고 거의 고난의 행군이에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4일째가 되었는데, 휠체어투어 이사님이 트렁크에서 제 휠체어를 내릴 때 “억!” 소리를 내는 거예요. 이사님도 너무 힘드니까. 그때부터 서로 대화가 단절되더라고요.(웃음).
안다미르 : 저는 여행에서 하는 고생도 즐기려고 해요. 식당에서 아주머니들이 안쓰러운 시선으로 보실 때 “멀리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는데, 반찬이라도 하나 더 주세요~”하죠. 그런 것도 누려가면서.
박성준 : 여행에서는 ‘부딪히는 맛’이라는 게 있어요. 해외로 나갔을 때 게스트하우스 5층 숙소에 묵으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화가 나기도 했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니까, 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이런 거 겪어보겠어, 하고 마음을 고쳐먹었죠. 해외로 나가게 되면 갈등을 일으키는, 불편했던 것들이 오히려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여행가면 꼭 그 지역의 술을 마시죠”
▲ 사이판에서 신나게 스노우 쿨링 중인 박호석 씨. 박호석 씨는 여행을 통해 버스도 타고, 도움도 당당히 요구하게 되었고, 자신의 장애도 인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제공 : 휠체어투어> 함께 : 여행에 가면 특별히 하시는 일들이 있나요? 사진을 찍는다든지 하는.
박성준 : 전 그 지역의 술을 먹는데요.
박호석 : 아, 그러보니 저도 그렇네요. 꼭 먹게 되요. 그것도 다량으로.(좌중 웃음)
장애특성 때문에 어깨나 허리가 잘 뭉쳐서 마사지 받으러 가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태국을 좋아하죠.
정준모 : 전 여행을 할 때 원칙이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되도록 많이 걷자. 둘째는 숙소를 정하지 말자. 그래서 여행지 가면 절이나 교회 같은 데 가서 재워달라고 그래요.
박성준 : 혹시 장애를 이용하는 건 아니죠? (좌중 웃음)
박호석 : 이건 좀 다른 얘긴데, 클러치 이용하시는 분들은 휠체어랑 클러치를 같이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주변에서 휠체어 타면 결혼도 못하고, 불이익을 많이 당한다고 하도 그래서 클러치를 짚고 다녔는데, 결혼 하기 전에 아내가 휠체어 타도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휠체어를 다시 타기 시작했는데, 클러치랑 휠체어를 동시에 사용하니까 여행 이동의 폭도 넓어지고 훨씬 편하더라고요.
박성준 : 휠체어 대여하는 곳이 많으니까. 이제는 관광공사에 물어보면 휠체어 대여하는 곳을 알려주거든요. 예를 들어 천년 폭포라던지.
박호석 : 에버랜드나 창경궁에 가도 전동 휠체어를 빌려줘요. 에버랜드는 이용료가 만원 정도 하고, 창경궁은 공짜고. 얼마 전에 창경궁 가서 전동 스쿠터를 타봤는데, 정말 편하더라고요.
함께 : 여행지 가면 역시 화장실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박호석 : 일본 하우스텐보스에 가면 화장실이 예술이에요. 경추, 요추에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대소변 보다가 옷에 묻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샤워장까지 완벽하게 마련하고 있어요. 태국에도 화장실에 수도꼭지는 따로 있고. 제가 중국에서 묵은 호텔도 좋은 호텔이 아니었는데 화장실 시설이 잘 되어있었어요.
박성준 : 좋은 데서 주무셔서 그래요. 저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많이 잤는데, 태국처럼 양변기가 설치되어 있는 나라는 그나마 다행인데, 중국은 북경이나 잘 되어 있지, 서쪽으로 넘어가면 화장실도 다 와변기고, 인도도 마찬가지고. 와변기 화장실 이용하면서 손으로 지탱하면서 용변을 봐야하는데, 그럼 손을 쓰기 어려우니까, 그때의 난감함이란.
안다미르 : 저희는 의자 구해서 가운데 뚫어 용변을 보게 하거나, 땅을 파서 널빤지 두 개를 깔고 거기에 앉아서 볼 일 보게 해요.
함께 : 여행을 다니면서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시는지, ‘여행은 나에게~’로 요약한다면?
안다미르 :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여행 중에는 뭐가 부럽겠냐 싶다가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이전의 내모습으로 돌아오니까. 여행은 여행이고 사는 건 그냥 사는 거고. 여행은 나에게 이중생활이죠.
박성준 : 떠나기 전 고민했던 것들, 막연한 두려움들이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혼자서 하든, 중간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든, 어떻게든 가게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여행은 나에게 도전인 것 같아요.
박호석 : 자존심이 좀 센 편이라서 도움이 필요해도 절대 도움 요청 안 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지하철 타거나 불편한 일이 있을 때 모르는 사람들한테 도움도 요청하고 그래요. 제 장애를 전보다 인정하게 되는 것 같고. 버스도 안탔었는데, 인천국제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도 타고. 여행은 나에게 엄청난 변화를 주었죠. 실제 제 밥줄이기도 하구요.
▲ 정준모 씨는 여행할 때 두 가지 원칙이 있다는데, 하나는 많이 걸을 것, 다른 하나는 숙소를 정하지 않을 것이란다. <사진제공 : 정준모> 정준모 : 저는 여행하면서 몰랐던 것들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제도에 밤 10시~11시 경에 도착한 적이 있었는데 불빛은 거의 없고, 인근에 바다가 있었는데,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니까 달이 보이더라고요. 달 빛 하나에 주변이 그렇게 환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또, 여행 다니다보면 호기심도 많아져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찔러보기도 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주변 사물들을 자세히 보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러면서 또 보지 못했던 것들,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보고, 느끼게 되고. 여행은 나에게 밥인 것 같아요. 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돼주는 것 같아요. 삶의 에너지를 주죠.
함께 : 이렇게 여행 고수인 네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여행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축적하고, 또 다른 나 자신과 만나기도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도전거리를 던져주는 네 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다시 한 번 여행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물리적 활동범위 뿐 아니라 심리적인 활동범위까지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 좋은 얘기 정말 잘 들었습니다. 늦게까지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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