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원정대 5기가 추천하는 11월 여행지 BEST 11 > 문화

어느덧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단풍도 옷을 갈아입는, 가을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11월이다. 오색의 거리를 둘러보면 예쁜 추억 한 장 남기고 싶어 여행의 충동이 느껴진다. 가을이 끝나기 전, 대한민국의 숨은 매력을 찾아서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발걸음 닿는 대로 나들이를 떠나 풍성한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를 권한다. 금방 지나가는 계절인 가을이지만, 그냥 보내고 놓치기에는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장애인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11월 여행지를 추천해본다. 누구나 여행 가능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전국 관광지의 관광편의시설을 조사하고 평가하는 <하모니원정대>가 다녀온,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여행지를 만나보자.

소나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길 24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황순원 작가의 고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대표작 <소나기>를 현실로 옮겨 테마공원을 조성한 것이 인상적이다. 매 시각 정각에 나오는 인공 소나기는 신기한 광경을 선사한다. 마음이 들뜨는 가을, 일상의 번거로움을 벗어 던지고 동심의 세계로 떠나보자. 최근에 지어진 건물인 만큼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편의시설이 잘돼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관까지의 접근로도 잘돼 있다. 전체적으로 단차가 없고 보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도 없다. 전시물에 대한 접근성까지 좋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장애인화장실은 자동문으로 돼 있고, 폭도 넓다. 출입문에서 대변기까지 유효거리도 넉넉하고 손잡이도 설치돼 있다. 모든 전시물은 스위치를 누르면 음성으로 내용을 설명해주고, 각각의 전시물마다 안내판이 있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대와 전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전주부성 옛길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10:00~14:00 (연중무휴)

전주부는 조선시대 전주의 옛 행정구역으로 전주부성은 쉽게 말해 ‘전주성’이라고 보면 된다. 전주는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있던 곳으로 조선시대 3대 도시 중 하나였다. 과거 전주부의 4대문이었던 풍남문, 동문, 북문, 서문 일대의 옛길 산책은 조선시대와 현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코스다. 우선 전주 한옥마을이 배리어프리 관광지인 만큼 부성옛길도 전반적으로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모든 곳에 휠체어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공영 주차장이 있고, 곳곳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점형, 점자블럭이 설치돼 있으며(황색이 아니어서 아쉽긴 하다), 문화해설사도 있어 미리 신청만 한다면 유용하게 관람할 수 있다. 단 청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수화통역사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다.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가득히

조문국 사적지(경덕왕릉)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대리리 상시개방 (연중무휴)

약 2,000년 전 금성면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 일대에 존재했던 고대국가 조문국의 도읍지로 21대 왕, 369년 동안 존재했던 역사 유적지이다. 약 200여 기의 고분군과 경덕왕릉, 고분전시관 등이 있는 관광지다.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조문국 사적지로의 산책이 어떨까. 사실 사적지(능)라는 특성상, 구조에 따라 휠체어 장애인들의 단독이동은 조금 어렵지만, 동행인과 함께하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관광지다. 모든 단차가 있는 접근로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더 많은 여행지의 정보를 알고 싶다면 초록여행 홈페이지(http://greentrip.kr) 여행정보 게시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하모니원정대 5기 활동보고서에 다양한 여행정보가 수록돼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