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를 제 자리로 돌려보내야 할 시간
노순택의 사진이 사람에게 열아홉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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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시간입니다.
학술회의를 통해 원로교수의 친일행적을 비판했다는 괘씸죄에 걸려 재임용에서 탈락한지 6년…
세상 어느 곳, 어느 문제를 다 비판해도 '서울대의 문제' 만큼은 비판해선 안된다는 불문율을 어겨 '왕따'가 되어버린 지 6년…
살살 빌면서 잘못을 뉘우쳤더라면 달랐을지도 모를 일을 꼿꼿이 고개 들고 찬 서리 맞아가며 되레 사과하라고 고함친 지 6년…
뒤틀린 우리 역사를 바로 잡으려면 지금이라도 단추를 모두 풀고 첫 단추부터 다시 채워야 함을 힘겨운 몸의 투쟁으로 실천한 지 6년…
골리앗을 상대로 한 5년의 긴 싸움에도 굴하지 않고, 대학본부 앞에 버젓이 농성 천막을 세운 뒤 또 1년을 싸움으로써 '서울대 대학본부 앞 농성천막'이라는 주소지를 만든 우리의 다윗…
"나를 교수직에서 짤라낼 수는 있어도, 제자들에 대한 가르침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고집을 품고 '학점 없는 강의'를 13학기째 끌고 오면서 강단을 지켜 온 우리의 선생님…
이 6년… 풍찬노숙의 6년…
가혹한 시간입니다.
이제는 김민수 교수가 '제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되지 않았나요?
평교수 시절 그의 구명운동에 참여했으면서 총장이 된 지금,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대체 뭣하는 사람인가요?
운찬아, 정신차려! 민수를 제 자리에 갖다 놔!
* 김민수 교수의 홈페이지는 www.kimminsoo.org입니다. 왜곡된 우리의 역사와 학문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민수 교수께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노순택 (사진가) http://nohst.simspace.com
작성자노순택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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