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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셔… 우린 이해하는 데 익숙하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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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고발한다"는 따위의 경고로
이 따사로운 봄날의 포근해진 마음을 망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뭐 좀 바쁘셨겠거니… 이해하고 살아야죠.
우리야 뭐, 이해하고 사는 데 이골 난 사람들이니까요.
남달리 넓게 자리 잡은 장애인 주차구역.... 살짝 가운데 끼었다한들 양 옆에서 주차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사람 죽이고도 대명천지를 활보하고, 수십 억, 억 뇌물을 꼴깍하고도 사회지도층으로 접대도 받고, 대접도 받는 사람이 부지기수일진대…
이 정도의 살짝 잔머리쯤… 애교로 봐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고 보니 하하하… 귀엽기도 하여라…

살다보면 이 구비, 저 구비… 달짝지근한 일도 있고, 쓰디 쓴 일도 있을진대 잠깐씩 유혹에 굴복해 보는 것도 얼마나 인간적인 일입니까?
거, 인간의 역사를 일컬어 '금기를 위반하며 발전해 온 역사'라고도 하던데…
일은 급하고, 차 댈 데는 없고… 그러고 보니 '놀고 있는 땅'이 번쩍 눈에 띄고…
땅도 좁은 이 나라… 열심히 활용해도 부족한 마당에 왜 땅을 놀립니까? 놀리길…
󰡒장애우 차량 들어오면, 내 차 빼주면 되잖아욧! 누굴 그 정도 상식도 없는 사람으로 아세욧? 놀고 있는 땅 놀리느니 내 차라도 놀게 놔 둘 순 없나욧? 가운데 살짝 끼워 놓았으니까 양 옆으로 차댈 데는 충분하잖아욧!󰡓

어허… 흥분하지 마세요~오. 우린 다 이해했대도. 우린 이해하는 데 익숙하대도.
그런데 왜 되레 윽박질입니까. 윽박질이…
보자보자 하니까, 보자기로 보이나요? 가만가만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요? 이~잇 싸람들이 말야, 누굴 막걸리로 아시나… 고 생각할 뿐…
노순택 (사진가) http://nohst.simspace.com
작성자노순택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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