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간안내] 지역사회 정상과 차이 (Community Nomality & Dif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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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2년 영국 에버딘 대학교 출판사에서 출간 되었다. 1940년부터 전개된 캠필 운동 50주년을 기념 하는 컨퍼런스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 20여 년 전부터 장애우의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이 전개되면서 탈시설화와 지역사회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영국에서 90년 보건서비스와 지역사회 보호법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지역사회 보호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여기에 수록된 논문들은 지역사회 이론은?, 건강한 지역사회란 무엇인가, 칠Y적 지역사회는 무엇인가, 지역사회 보호는 어떤 것인가, 특수한 요구는 무엇인가, 무엇이 전문인가 등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고 있다.
우리 나라 재활계에도 CBR이 소개된 후 지역사회란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으나 한 번쯤 과연 지역사회의 역할은 어떠해야 보호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캠필 운동이다. 이 운동의 창시자 쾌니그 박사는 오스트리아 출신 의사로서 철학자 루돌프 스테이너의 사상에 저대한 영향을 받아 활동하던 중 중증장애아들을 만난 후 일생을 이들을 위한 교육에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스테이너의 개념은 사람들은 각각 그들의 일과 관련하여 생각하고 내적 발달을 시키는데 자유롭다는 영적 생활과 사람은 누구나 서로에 대해 개별성을 인정하고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평등할 권리가 있는 것, 각자는 능력에 따라 공헌하거나 필요에 따라 받을 과업이 있다는 것이다.
쾌니그는 치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특수한 요구를 가진 아동 12명을 받아 들여 캠필 운동을 시작하였다. 9년 후에는 1백80명으로 늘어났고, 대기 인원도 많았다. 1백80명 중에 1백명 정도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중증이었는데, 청각장애아에게 음악 요법을, 시각장애아에게 색채 치료를, 지체장애아에게 물리치료 등 그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을 시도하였었다.
캠필 운동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캠필 지역사회를 방문하였고, 현재는 17개 나라에 32개의 캠필 지역사회가 구성되어 1천5백여 명의 특수한 요구를 가진 노인, 젊은이, 아동들이 살고 있다. 이 지역사회의 특징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관계를 형성 한다. 상하의 계층이 없어 학교에는 교장이 없고, 이 공동체의 최고 책임자도 없다.
각자가 스스로 자기의 책임을 한다. 특수한 요구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모두 동료이다. 돌보는 사람과 보호를 받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장애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고, 그 내면의 가능성을 보기 때문에 평등관계가 이루어진다. 일반 학급에 자애학생을 포함시키는 프로그램도 영국내에서는 분리 교육을 시키고 있었을때 캠필 학교가 처음으로 시도하였다. 이들을 능력별로 학급을 편성한 것이 아니고, 연령별로 학급편성을 하고 뒤지는 아동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주었다. 형식적인 통합이 아니고 진정한 통합을 시도하여 뒤지는 아동들이 그 연령에 맞는 아동들의 행동을 함께 익힐 수 있게 했다. 이 아동들이 성장했을 때 노동이 필요하게 농토를 구입하고 원예와 농사를 시작하였다. 이 또한 사람과 땅과의 치유적 관계로서 유기농법 등으로 땅을 치유하였다. 이들은 사유 재산을 갖지 않으며, 이익이 생기면 캠필의 재산이 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능력의 차이가 인생을 좌우할는 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의 차이일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두레마을 같은 곳에서 장애우를 함께 포함시키는 프로그램을 시도하면 좋을 것 같고, 뜻이 있는 사람이 캠필 지역사회를 견학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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