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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운동 치료: 이론과 실제

이 책은 심리치료사인 헬렌 페인이 편집하고 1992년 런던에 있는 로데리지 출판사에서 출간한 278페이지 분량의 책이다. "춤"이라는 단어에조차 너무 경직되어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훑어보게 되었다. 댄스운동치료(Dance Movement Therapy)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예술 치료 중에서 가장 늦게 시작되었다. 1940년대에 미국 댄스운동치료협회가 창설되고 영국의 경우는 1980년대에 와서 활발해지고 있다.
 책의 구성은 10명의 집필진에 의해 12장으로 되어 있는데 댄스운동치료에 대한 소개, 가정 서비스 기관에서 활용, 아동과 청소년 자료에서의 활용, 노인을 위한 치료, 정신과 입원환자를 위한 활용, 정신과 외래 환자를 위한 활용, 지역사회 내에서의 활용, 학습 장애우를 위하 활용, 자기개발을 위한 활용 등등이다.
 이 책은 댄스를 심리적인 측면에서 활용한 치료를 다루기 때문에 무용의 동작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여기에서는 학습 장애우를 위한 활용편을 살펴본다.
 그 동안 학습 장애우를 위한 댄스운동치료에 대한 논문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학습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댄스운동치료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학습에 곤란을 갖고 있는 자라는 레벨을 붙이는 경우 대부분 신체적 정서적 문제를 수반하게 되는데 댄스나 제스추어는 우리 내부에 자리 잡은 감정을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학습 장애우들은 자기의 자아상이나 신체상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댄스운동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주 큰 거울 앞에서 긍정적인 자신의 자세나 동작을 해 보임으로써 자신감을 심어준다. 댄스운동을 통해 자기 몸의 조직과 구조에 대한 감이 생기고 적응 능력이 발달된다. 우리의 삶은 온통 이 리듬에 의해서 형성된다. 24시간 주기에 음악 리듬, 월력에 의한 리듬, 우리 생체의 바이오리듬 등등.., 따라서 댄스를 통해 우리 질서정연한 리듬을 타게 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  왈츠 리듬은 동작이 커서 몸 전체의 움직임을 가져오고 랩핑 리듬은 강한 동작으로 긴장과 공격에서 벗어나게 한다. 학습 장애우들은 언어로 자기표현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언어가 없다고 자기가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내부의 심한 좌절감을 특유의 몸짓으로 나타내기도 할 것이다. 댄스나 마임은 언어를 통하지 않고도 그들의 감정이나 아이디어를 안전하게 발산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될 수 있다.
 댄스운동치료는 단순한 신체적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치료받을 학습 장애우의 라포 형성에 신경을 써야한다. 예를 들면 시작 전에 같이 차를 마시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듣는다.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동작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를 염려하게 되므로 그 동작을 하기 전에 그 동작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불, 물, 지구, 공기 등에 대해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그들의 동작을 표현해 보게 한다.
 신체상 장애가 심한 경우 의사나 다른 치료자의 자문을 받기도 하고,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는 치료자와 함께 몸을 이용하여 댄스를 하기도 한다. 음악은 아주 유용하다 그러나 음악의 선택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댄스운동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기관은 영국의 경우 허트포드쉐어 예술 디자인 대학과 레이반 센터이며 그 외에 미국, 폴란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태리 등에 있다.

글 / 이청자(한국 재활재단 재활사업부 부장, 대출 문의 02-701-0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