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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린이 검사
(TEST YOUR CHILD)

이 책은 영국 런던 돌링 킨더스레이사에서 1991년 출간한 192페이지 분량이다. 이 책의 저자 미리암 스트로파 박사는 간난이와 어린이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저술하였고,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아주 인기 있는 아동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저자가 여성이어서 이 책에 실린 장난감이나 어린이의 사진 등이 아름다워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전문가나 특수아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양육하는 일반 부모용이다.
 책의 구성은 1.교사로서의 부모, 2.정상발달단계, 3.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4.간단한 검사들, 5.배울 수 있는 도구들, 6.특수아동, 7.당신의 아동과 학교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검사"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아기를 가장 잘 돕기 위해서는 아이를 관찰하고, 이해하고 "아이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그 능력에 도달하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교사로서의 부모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적절하게 자극하고, 스며들듯이 차츰 차츰 훈련시켜야 한다. 그 놀이를 통해서 무엇을 달성하려 하는지 적절한 목적을 세우고, 부모가 아이와 함께 행동한다. 8세 이전의 아이는 모방과 예를 통하여 배우기 때문에 "장난감을 잘 정리해라"라고 말하기 보다는 부모가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함께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장난감을 정리할 시간이구나"라고 행동한다. 또한 반복, 반복, 반복한다. 음식을 먹을 때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의 특성이지만 길들이기 위해서는 "밥 먹을 때는 다리를 흔드는 게 아니지요"귀에 못이 박히도록 되풀이 하며 몸에 베게 된다. 아이가 하는 행동에 부모의 생각이 앞서서 방해해서는 안 되며 잘못된 행동을 언제 금지시킬 것인지 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런 방법들이 일반적이고 장애아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장애아를 양육할 때에도 일반 아동양육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장애아의 특성에 맞는 지도를 할 수 있다.
 특수아동 부분에서는 영재아, 약간 뒤지는 아이, 자폐아, 말더듬 아이, 학습장애아, 청각장애아, 시각장애아, 신체장애아에 대하여 조금씩 다루고 있다.
 연령별로 적절한 장난감을 소개하고 있다. 신생아부터 6개월까지는 모빌(움직이는 종류들을 아기가 볼 수 있는 낮은 위치에 2-3일에 한 번씩 종류를 바꾸어 준다. 입에 데보고 쥘 수 있는 부드러운 둥근 모양 장난감, 소리나는 흔들이, 종, 플라스틱 코팅된 사진이나 거울을 아기가 보도록 걸어 놓는다.
 7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다양한 크기의 부드러운 공 종류, 쥐고 흔들고 씹어 볼 수 있는 두터운 키드보드나 비닐 책들, 바퀴달린 것들, 불장난을 할 수 있는 것들.. 7세 까지를 7단계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집에서 손수 만들 수 있는 것들도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집에서 과자를 만들듯이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와 색소를 섞어 넓은 판을 만들고 커트기로 모양을 잘라내어 오븐에 구우면 그림 짝 맞추기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아기용 삼푸나 식기세제에 그리세린과 물을 섞어 비누방울 불기를 만든다. 콘스타치로 핑거페인팅 하기, 감자 당근에 모양내기 그림찍기, 물렁한 반죽으로 뱀 만들기 등등이다.
 부록에는 영국의 장애관련 기관의 주소, 가정복지기관, 장난감 회사 주소가 실려 있다. 이 중에서 전국 장애아 도서관이 런던에 있다는데 어떤 기능을 하는 곳인지 흥미롭다.

 특수아 조기교실을 운영하는 분이나 어린 장애아를 기르는 부모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 이청자  (한국재활재단 부장, 대출 문의 701-0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