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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평생'교육을 위해서는

대학생의 눈으로 본 장애

본문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성인 장애인을 위한 학력인정 문해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이다. 2018년 초등과정과 2021년 중학과정 끝에 올해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의 장애인 10명은 졸업을 앞두고 있다.
 
중학교 졸업 후엔 상급학교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당연하나, 이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육법은 고등학교까지를 의무 교육과정으로 두고 있지만, 교육 시기를 놓친 성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2022년, 이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바 있다. 해당 법안에는 성인 장애인이 별도의 고교과정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 돼 있다. 그러나 법안이 상임위 심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국회 임기가 끝나, 또다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현재 성인 장애인 평생교육법의 문제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성인 장애인의 고등학교 과정을 마련할 법적 근거가 없고 예산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교육청의 주된 이유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 속에서 졸업을 앞둔 성인 장애인들은 졸업 이후, 또다른 배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게 학교는 글자를 배우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이곳에서 이들은 사람과 소통하며 세상을 배우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을 그려나간다. 그렇기에 늦은 나이 시작한 이들의 배움이 좌절되어선 안 된다.
 
정부와 교육청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 진정한 ‘평생’ 교육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중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닌, 그 너머의 세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말이다.
작성자글. 원지우 대학생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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