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삶(Ordinary life)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도민기자단 / 전라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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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
오늘날, 세계는 전기와 통신망, 인터넷, 교통 인프라의 발달로 하나의 생활권처럼 연결되어 한 나라에서 발생한 정보와 기술, 경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보통의 삶(Ordinary life)을 살고자 하는 누군가는 ‘정보’가 없어서, 지역적 · 네트워킹의 한계로, 한 걸음 나아가는 것조차도 어려운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발달장애와 정보의 소외라는 교차성을 가진 이들의 하루는 어떨까?
이룸학교가 처음 오티즘엑스포를 알게 된 것은 이룸학교가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2022년. 자폐 · 발달지연의 모든 것!? 그럼 우리 무대인데? 라며 무작정 주최 측에 연락을 건넸다. 지금 생각하면 어떤 자신감일까? 라는 질문이 생기는. 그 당시 알지 못했던 커다란 무대.
“저희는 전북 순창군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주간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본 사업이 된지 얼마 안 된 이 서비스를 많은 분들께 알리고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없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 포부는 운명처럼 2022년 제2회 오티즘엑스포 71번 부스에서 처음으로 펼쳐지게 되었다.
# AUTISM EXPO.
오티즘엑스포는 2019년 1회를 기점으로 매 격년 7월에 2일간 펼쳐지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박람회이다. (제2회부터 격년 진행)
“꿈을 그리다, 함께 그리다!”
자폐성 장애 및 발달지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및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한 공간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여 생애주기별 당면 과제와 미래 설계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주최·주관 : 서플러스글로벌, 함께웃는재단, 한국자폐인사랑협회) 발달장애 복지, 의료, 교육, 서비스 등 관련 국내·외 100여개 기관, 단체 및 기업, 발달장애 당사자와 가족, 전문가, 시민 등 모두가 함께 모여 만들어가는 소통과 교류의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당사자 및 가족에게는 발달장애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종사자에게는 새로운 치료 기법 및 트렌드 교류를 통해 발전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전시자에게는 상품 및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고 즉각적인 현장 피드백 확인을 통한 인지도 향상 마련의 장을 제시하는 오티즘엑스포는 슬로건에 걸맞게 단 한 명, 단 한 기관이 아닌 모두가 함께 꿈을 그리는 축제의 장인 것이다.
# 이룸학교가 3번째 만나는 오티즘엑스포
“우리의 개소기념일 파티를 오티즘엑스포에서 펼쳐보자! 그곳에서 만나는 이들이 내빈일테니.”
이룸학교의 개소기념일은 7월 8일이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꿈을 그리는 이들과 함께 축제 속 축제를 만들고픈 마음에 이룸학교의 개소기념일과 이룸학교의 날것들이 오티즘엑스포에 펼쳐졌다.
어설프게 준비해 간 가위와 테이프를 들고는 개소기념일 파티를 하기도 하고, 매달 진행하는 반장 선거 후보들은 이번에 동행하여 행사장에서 캠프를 이루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진행하는가 하면, 앞마당 텃밭에 있는 고추와 호박 등의 작물들을 들고 가기도 하고, 이룸여권을 만들어 A28번 부스를 여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관람객이 지목한 사람이 O·X퀴즈를 내고 관람객이 맞추는 선택형 시간도 주어졌다.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간활동서비스센터를 검색해 주기도, 이룸식구들이 그린 그림, 글씨, 작품들을 마음껏 선물하기도 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이룸학교에 있는 곳곳의 것들을 들고 가서 이루어졌다.
이룸학교는 오티즘엑스포를 통하여 참 많고도 고맙고 감사한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지역과 분야, 성별, 나이. 그것이 무엇이든 모든 것을 떠나 이어진 인연들이 먼 거리를 거슬러 만나러 가기도 하고, SNS를 통하여 소통하며, 또는 직접 연락하여 함께하는 인연들은 특별하게도 오티즘엑스포를 통해 다시 만나고 다시 손잡고 다시 웃는다.
# 이룸학교의 기록.
- 제2회 2022. 07. 15 ~ 16. 71번 부스
- 제3회 2024. 07. 12 ~ 13. B06번 부스
- 제4회 2026. 07. 10 ~ 11. A28번 부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3번째로 짐 싸들고 떠난 곳. 2회, 3회, 4회 그렇게 함께라는 경험들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는 이곳에서 이어지는 인연들은 여전히 이룸학교를 신기해하고, 여전히 이룸학교에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여전히 이룸학교에서 웃으며 떠난다.
이룸학교의 답은 여전히 같다. 그 답은 71번, B06번, A28번 부스에서 이룸학교라는 이름으로 만난 모든 것들일테니. 이룸학교가 대안학교냐 묻는 분들이 많고, 여전히 주간활동이 무엇인지, 주간보호와 같은 것인지 묻는 분들이 대부분이며, 여전히 전국 곳곳에 이룸학교가 있는 것으로 아는 분들이 많고, 여전히 이룸식구들만 보면 웃는 분들이 많다. 그때마다 이룸학교는 이야기한다. 우리가 왜 이룸학교라 불리는지, 주간활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룸학교가 바라는 보통의 삶(Ordinary life)에 대해서.
# 이룸학교에게 오티즘엑스포란?
이룸학교에게 오티즘엑스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이룸이 사는 날것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룸이 향하는 방향성을 들려주며, 이룸이 다시 만나지 못할 시간을 불태울 충분한 이유가 넘치기 때문이다. 이룸학교는 제4회 오티즘엑스포를 이렇게 기록하고 싶다고 말한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만족스러웠고, 이쁘진 않았지만 아름다웠던 꽤나 모두가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이틀. 그게 무엇이든 꾹꾹 눌러담고, 그게 무엇이든 아껴가며 우리가 만든 이틀은 그렇게 우리 인생에 또 다른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아주 커다란 무대인 오티즘엑스포는 2022년에도, 2024년에도 이룸학교에 도전과 용기, 자신감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이번 2026년에 우리가 새긴 가치는 앞으로 우리 이룸식구들이 살아 나갈 세상에 한줄기 큰 빛이 될 것입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바로 선물입니다.”
작성자글. 전라지역 이나리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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