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통해 세상과 만나다
도민기자단 / 경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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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학회·금사나너울지역아동센터,
제주에서 아동 성장 지원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진행
한국관광학회와 부산 금사나너울지역아동센터가 문화·여행 경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동들을 위해 제주에서 특별한 여행을 마련했다.
두 기관은 지난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아동 성장 지원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관광학회와 금사나너울지역아동센터가 공동 주관하고, 제주신화월드가 후원했다. 아이들은 여행 일정 중 아르떼뮤지엄을 방문해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관광·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다문화 및 취약계층 초·중학생 15명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한국관광학회와 부산대학교 대학생 봉사자 등이 함께했다.
“제주에서 무엇을 하고 싶니?”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여행
이번 여행은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하고 아이들이 이를 따라가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본격적인 제주 여행에 앞서 아이들과 사전 모임을 갖고 제주에서 해보고 싶은 활동과 가보고 싶은 곳, 여행에서 기대하는 경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었다. 아이들의 여행 욕구와 관심사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행 일정도 함께 논의했다.
아이들은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선택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아이들을 단순한 프로그램 참가자가 아닌 여행의 주체로 바라보기 위한 시도였다.
한국관광학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관광지 방문이 아닌, 여행 경험이 부족한 아동에게 체험형 여행을 제공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발달, 문화적 감수성 및 자기효능감 향상을 돕고, 관광 소외계층의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했다.
제주신화월드의 후원, 그리고 아르떼뮤지엄에서의 문화예술 체험
이번 프로그램에는 제주신화월드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아이들의 제주 여행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주신화월드는 아이들에게 입장권과 자유이용권을 지원했다.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기구와 테마형 콘텐츠를 자유롭게 체험하며 제주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대형 테마파크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어노는 시간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또래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자신이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고르고 친구들과 함께 움직이며 하루를 보내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또래와 소통하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았다.

여행 일정에는 아르떼뮤지엄 방문을 통한 문화예술체험도 포함됐다. 아이들은 디지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경험하며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진 공간을 직접 거닐었다.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 속에서 예술을 몸으로 느끼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자연과 예술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아이들은 각자 느낀 이미지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서로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경험도 나눴다. 이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상력과 감수성, 예술적 호기심을 확장하는 시간이 됐다.
이번 여행에서 제주신화월드의 후원과 아르떼뮤지엄에서의 문화예술 체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여행을 풍성하게 했다. 관광기업의 사회적 지원과 다양한 관광·문화 콘텐츠의 경험이 결합되면서 아이들은 놀이와 예술, 여행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관광의 전문성을 지역사회로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관광학회와 금사나너울지역아동센터가 처음으로 함께 진행한 사회적 기여활동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관광학회는 관광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의 역할을 학술연구와 학술대회에만 한정하지 않고, 관광이 지닌 긍정적인 가치를 실제 지역사회와 나누는 활동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여행 경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에게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을 정서적 환기와 사회적 관계 형성, 자기표현을 돕는 매개로 활용하는 관광복지와 포용적 관광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제주 프로그램 역시 단순히 ‘어디를 여행했는가’보다 ‘누가 여행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가’, ‘여행이 사람의 삶에 어떤 긍정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국관광학회의 지역사회 기여활동은 제주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9월 16일에는 송국클럽하우스와 함께 정신장애인의 문화·관광 경험을 지원하는 ‘몸으로 떠나는 바다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송도비치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정신장애인 약 20명과 자원봉사자 약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송도해상케이블카 탑승과 바다 여행, 문화체험 등이 마련된다.
한국관광학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참가자들과 여행을 함께하며 이동과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전문 강사의 프로그램 운영을 보조할 예정이다.
관광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여가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쉽게 누리기 어려운 경험이다. 한국관광학회의 이번 활동은 학계의 전문성, 관광산업의 자원, 지역사회의 협력이 만날 때 관광이 사람의 성장과 회복, 그리고 사회적 연결을 돕는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에서 아이들과 시작한 여행은 그렇게 또 다른 사람에게 여행의 기회를 전하는 다음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성자글. 경상지역 배소혜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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