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전라도의 Festival. > 도민 기자단


가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전라도의 Festival.

도민기자단 / 전라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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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맞이하는 9월~10월은 가을이라는 모습으로 전라도 곳곳에 축제의 길을 만들어간다. 논에는 황금빛 벼가 익고, 산에는 꽃이 피고, 바다에는 제철 먹거리가 차오른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다.

 

2026년 9월과 10월에도 전북특별자치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자연‧먹거리‧역사‧문화‧예술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무엇을 볼 것인가’보다 누구나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라는 관점에서 축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축제의 규모보다 ‘함께 갈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 9월, 자연과 지역을 만나는 축제

 
 

● 무주반딧불축제

• 9월 4일~12일|무주예체문화관·등나무운동장 및 무주읍 일원|무료 중심

• 2026년 제30회를 맞은 무주반딧불축제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반딧불이 주제관, 환경탐사와 체험·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 공식 축제 포스터 기준 축제는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일부 체험은 별도 비용이 필요하지만 축제 자체는 무료 중심이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자연을 주제로 축제의 중심 공간이 무주읍에 모여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기기 좋다. 다만 반딧불이 탐사처럼 야간·자연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이동거리와 지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

• 9월 10일~13일|장수 의암공원 및 누리파크 일원|무료 중심

• 장수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와 사과를 중심으로 한 축제다. 한우마당, 사과마당, RED푸드존을 비롯해 사과낚시·사과골프·사과볼링·사과양궁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공원형 공간에 프로그램이 분산되어 있어 무리하게 모든 프로그램을 돌기보다 관심 있는 공간을 골라 관람하는 방식이 좋다. 음식·체험·공연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진안홍삼축제

• 9월 18일~20일|마이산 북부 일원|무료, 일부 체험 유료

• 홍삼깍두기 삼삼 페스타, 홍삼빙고, 홍삼소원등, 홍삼향주머니 만들기, 대동퍼레이드 등 진안 대표 특산물인 홍삼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026년 축제는 무료로 안내되고 있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마이산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자연경관은 뛰어나지만 전체 동선을 한꺼번에 이동하기보다는 행사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영암 무화과축제

• 9월 4일~6일|영암 삼호읍 농업박물관 일원|무료 중심

• ‘무화과에 반하다, 영암에 머물다’를 주제로 열린다. 무화과 시식, 특산품 경매, 판매관과 함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암은 국내 무화과 상업재배가 시작된 지역이자 전국 최대 주산지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산이나 계곡보다 평지에 조성된 축제장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라는 점에서 이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시식·판매·공연처럼 참여 방법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 명량대첩축제

• 9월 11일~13일|해남 우수영관광지·진도 녹진관광지 일원|무료

•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역사문화축제다. 출정 퍼레이드, 디지털 융복합 해전, 해상 퍼레이드, 불꽃쇼, 장군복 체험, 조선수군 병영체험, AR·MR 체험 등이 마련된다. 진도군도 2026년 축제가 9월 11~13일 녹진관광지와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보는 축제’와 ‘체험하는 축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다만 행사장이 해남과 진도에 걸쳐 있고 대규모 야외행사가 많기 때문에 한 곳을 중심으로 관람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남도 K-가든 페스티벌

• 9월 11일~10월 31일|여수 여문문화거리~여서미관광장 일원|무료

• ‘섬 품은 여수 밤 정원’을 주제로 거리·광장·상가 주변을 연결해 약 1만5천㎡ 규모의 정원 공간으로 작가정원 10곳, 상가정원 30곳, 참여정원 6곳 등 46개 정원이 조성되며 플리마켓, 가드닝 체험, 정원 버스킹 등이 운영된다. 무엇보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장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왕복 약 15.6㎞ 구간을 밤 10시까지 연결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축제 자체가 ‘걷기’를 기반으로 하지만, 단순히 많이 걷는 축제가 아니라 도시의 거리와 광장을 정원으로 연결하고 이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10월, 전라도의 가을이 가장 풍성해지는 시기

 
 

●  김제지평선축제

• 10월 1일~5일|벽골제 및 김제시 일원|무료, 일부 체험 유료

• 2026년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열린다. 전국 농악경연대회, 쌍용놀이, 입석줄다리기, 연날리기 등 농경문화와 김제의 들녘을 만날 수 있다. 공식 포스터에도 10월 1~5일, 벽골제 중심으로 명확히 표시되어 있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축제장이 넓기 때문에 ‘모든 것을 보겠다’는 계획보다 벽골제 중심으로 주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농경문화라는 주제도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경험하기에 좋다.

 

●  군산시간여행축제

• 10월 2일~5일|군산 시간여행마을 일원|무료, 일부 프로그램 유료

•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군산의 대표 축제다. 거리와 건축물 자체가 축제 공간이 되며 근대문화와 공연·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대형 축제장 하나를 이동하는 방식보다 도시의 여러 공간을 연결해 경험하는 축제다. 이동 동선을 미리 정하고 중간중간 쉬어갈 장소를 확보하면 좋다.

 

●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 10월 2일~4일|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일원|무료

• 로컬푸드와 농촌체험을 결합한 축제다. 직접 수확하고 먹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2026년 일정은 10월 2~4일로 확인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농촌 체험의 특성상 모든 공간이 휠체어에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프로그램별 접근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신 직접 보고 만지고 먹는 감각 중심 프로그램이 많아 함께하기 좋은 축제다.

 

● 임실N치즈축제

• 10월 8일~11일|임실치즈테마파크·치즈마을·임실읍 일원|입장 무료, 체험 유료

• 치즈를 소재로 한 임실의 대표축제. 치즈 늘리기, 디저트 퐁뒤, 대형 쌀피자 만들기 등 먹거리와 체험이 중심이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입장은 무료이고 체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치즈를 기반으로 먹거리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 순창장류축제

• 10월 15일~18일|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발효테마파크 일원|무료

• 순창의 대표적인 가을축제. 임금님 진상행렬, 발효나라 1997, 다함께 고추장 만들기, 전통장문화학교, 메주 만들기 등 순창의 장류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단순히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축제다. 특히 발효테마파크와 전통고추장민속마을이라는 두 공간을 활용하므로 이동 동선을 사전에 확인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하는 것이 좋다.

 

● 고창모양성제

• 10월 15일~19일|고창읍성 일원|무료

• 고창읍성이라는 역사공간을 배경으로 열리는 전통문화축제다.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6년 일정은 10월 15~19일로 확인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역사문화공간을 활용한 축제인 만큼 성곽 내부의 경사와 바닥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휠체어 이용자라면 접근 가능한 구간과 관람 가능한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정읍 구절초 꽃축제

• 10월 8일~18일|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유료

• 구절초가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을 즐기는 꽃축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꽃축제는 ‘많이 이동하는 것’보다 좋은 장소에서 충분히 머무르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방정원 특성상 경사와 비포장 구간이 있다.

 

# 전남에서 만나는 또다른 가을

 
 

● 대한민국 국향대전

• 10월 1일~11월 1일|함평엑스포공원|유료

• 국화를 활용한 대형 조형물과 가을꽃을 만날 수 있는 함평의 대표 가을축제다. 2026년 주제는 ‘마법의 국향랜드’로 확인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대규모 공원형 공간에서 꽃을 중심으로 관람하기 때문에 공연 중심 축제보다 관람 속도를 조절하기 쉽다.

 

●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

• 10월 17일~25일|화순 고인돌 유적지 일원|무료 중심

• 가을꽃과 고인돌 유적을 함께 만나는 축제. 공연·전시·체험·먹거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실제 방문 정보에서도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길로 안내되는 등 장애인·유모차 이용자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꽃축제라는 점이 눈에 띈다.

 

● 목포항구축제

• 10월 16일~18일|목포항·삼학도 일원|무료

• 파시 해상 퍼레이드, 파시장터, 파시 경매 등 목포의 항구문화를 축제로 재현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항구 주변의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해상·부두 주변 행사인 만큼 안전선과 이동동선 확보가 중요하다.

 

●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 10월 24일~11월 1일(예정)|강진만 생태공원|무료, 일부 체험 유료

• 갈대와 음악, 생태를 결합한 가을축제다. 공식 관광자료에서도 무료 입장과 일부 체험 유료로 안내되고 있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생태공원의 데크와 산책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천천히 걷거나 머물며 즐기는 축제로 추천할 만하다.

 

# ‘문화’를 축제로 만나다.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 9월 5일~11월 15일|광주비엔날레전시관 일원|유료

• 현대미술 전시와 파빌리온 전시, 국제학술행사가 진행되는 광주의 대표 국제 문화행사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축제는 아니지만 이번 기획에서 빼기 아까운 행사다. 무엇보다 중증 장애인 본인 무료입장 등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화향유권의 사례로 소개할 가치가 있다.

 

●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 10월 7일~11일|5·18민주광장·ACC·충장로·금남로·예술의거리 일원|무료

• 퍼레이드와 공연, 전시, 체험, 국제교류행사 등이 광주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같은 기간 광주 버스킹 월드컵도 함께 열린다.

• 함께걸음 포인트|★★★★☆

•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도심형 축제라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이동이 어려울 수 있어 장애인 관람객은 주요 공연을 정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 광주김치축제

• 10월 23일~25일|광주광역시청 광장 일원|무료

• 천인의 밥상, K-김치파티, 광주 스타셰프 푸드쇼, 김치명인 푸드스테이지, 김치마켓 등이 마련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시청 광장이라는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도심 공간에서 열리는 데다 먹고 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2026 광주 ACE Fair

• 9월 10일~13일|김대중컨벤션센터|유료·일부 무료

• 방송·애니메이션·캐릭터·게임·AI·VR·AR 등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국제 콘텐츠 전시회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페어, 코스프레, 보드게임존 등이 운영된다.

• 함께걸음 포인트|★★★★★

• 이번 기사에서 장애인 접근성 사례로 가장 명확하게 소개할 수 있는 행사 중 하나다. 일반 관람객은 유료지만 장애인은 무료입장 대상으로 안내되고 있다. 실내 전시장이라는 점도 날씨와 바닥 상태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 축제에서 중요한 것은 ‘장소’ 보다 ‘이동할 권리’

이번 가을 전라도의 축제를 살펴보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축제의 프로그램만이 아니었다.

• 휠체어가 갈 수 있는가?

• 직접 체험할 수 있는가?

• 쉬어갈 공간이 있는가?

• 행사장까지 이동할 방법이 있는가?

이 질문들이 함께 따라와야 한다.

특히 여수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의 무료 셔틀버스, 광주 ACE Fair의 장애인 무료입장, 화순 고인돌 가을꽃축제의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관람 환경은 축제를 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주목할 만하다.

장애인에게 ‘좋은 축제’는 프로그램이 많은 축제가 아닐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으며, 필요하면 쉬었다가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축제.

어쩌면 그것이 진짜 Festival이 아닐까?

 

● 함께해요! 체크리스트!

□ 장애인 주차장이 있는가?

□ 행사장까지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가

□ 장애인 화장실 위치를 확인했는가

□ 무료입장 또는 장애인 할인 여부를 확인했는가

□ 프로그램 중 내가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 쉬어갈 공간이 있는가

작성자글. 전라지역 이나리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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