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상에서 주체로… 장애계, 서미화 의원 최고위원 당선 일제히 ‘환영’ > 국내소식 | 함께걸음

정치 대상에서 주체로… 장애계, 서미화 의원 최고위원 당선 일제히 ‘환영’ > 국내소식


정치 대상에서 주체로… 장애계, 서미화 의원 최고위원 당선 일제히 ‘환영’

헌정사 최초 시각장애인 최고위원 탄생… “당사자주의 및 정치참여 확대 계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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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연설 중인 서미화 최고위원 ⓒ서미화TV 유튜브 캡쳐 
 
헌정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정당의 핵심 지도부인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장애인 단체들의 환영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월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의원이 당선됐다. 서 의원은 16.60%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서미화 의원은 시각장애인 당사자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시민사회의 추천을 받아 제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헌상 최고위원회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이며, 당의 주요 정책과 주요 당무를 심의·의결하고 당무 전반을 조정·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최고위원회에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전국당원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에 선출되면 당대표와 함께 정당의 당론을 결정하고, 주요 법안과 정책 방향을 수립하며, 공천이나 주요 당직 인사 등 정당 운영 전반에 걸친 권한을 행사한다.
 
시각장애인 여성 당사자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한 명의 국회의원이 당 지도부에 입성한 것을 넘어, 정당의 핵심 의사결정 테이블에 장애인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되고 당론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이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장애인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감격과 기대를 표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장애인은 오랫동안 정책의 대상에 머물렀으나, 서 의원이 지도부로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정책 결정의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선례”라고 평가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또한 “시각장애인 최초 최고위원 진출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정보·이동 접근성, 키오스크 등 디지털 환경 문제 등 시각장애인의 삶과 직결된 현안 해결을 위한 가교역할을 당부했다.
 
여성장애계의 환영도 이어졌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복합적 차별을 경험하는 여성장애인의 목소리가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 의사결정 구조에 당당히 진입했다”며, 여성장애인 지원법 제정 및 건강·안전권 강화를 강력히 기대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역시 “‘우리의 문제를 우리 없이 결정하지 말라’는 당사자주의 원칙이 정당정치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계기”라며, 이번 당선이 보편적 인권과 포용정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여러 단체들은 지지 성명을 통해 장애 당사자의 정치참여 확대를 염원한 바 있다.
 
서미화 최고위원은 출마 선언과 전당대회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정당 중심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서 최고위원은 “변방에 취약하게 놓여 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지도부에서 가장 크게 대변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보장하는 ‘당원주권 2.0’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개정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상화, 호남 서남권 메가프로젝트 지원 및 인공지능(AI) 통합돌봄 당론 추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장애인과 서민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민주당 중앙에서 확실히 울려 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장애인의 정치 중심부 진입이라는 역사적 쾌거를 이뤘지만, 당선에 이르기까지 정작 장애 당사자의 투표 접근성 문제는 과제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당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투표 링크를 통한 온라인 투표만 진행되면서 시각장애인 당원들의 참정권 제약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전국장애인위원회가 ARS 투표 도입 및 화면낭독기 호환성 강화를 촉구했으나, 예비경선은 별도 수정 없이 강행됐다. 본경선에 이르러서야 온라인 미참여자를 위한 ARS 투표가 병행 운영됐다.
 
장애계는 이번 서미화 최고위원의 당선을 계기로 장애인의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제도적·기술적 장벽들이 한층 더 개선되고, 나아가 당사자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성자김영연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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