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해법 찾는다·· 네팔·방글라데시 장애정책 전문가 16명 방한 > 국내소식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해법 찾는다·· 네팔·방글라데시 장애정책 전문가 16명 방한

한국장애인개발원, 9월 6~15일 CRPD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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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5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피지·라오스 장애분야 전문가 대상 유엔장애인권리협약(UNCRPD) 심화연수 모습. ⓒ한국장애인개발원
 
네팔과 방글라데시의 장애정책 담당자와 민간 전문가 16명이 한국의 장애정책과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방한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9박 10일간 서울·경기 일대에서 ‘2026년도 아태지역 유엔장애인권리협약(UNCRPD)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한다. 올해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채택 2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연수에는 네팔과 방글라데시의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 주무부처 공무원을 비롯해 각국 시민단체와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연수 주제는 협약 제19조 ‘자립적 생활 및 지역사회에의 동참’과 연계한 ‘지역사회 기반 자립생활로의 전환’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지역사회 전환 및 주거지원 정책, 발달장애인 지원서비스, 장애아동 가족지원 서비스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연수는 정책 강의와 현장방문, 국가별 실행계획 수립 과정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경기도 김포시 자립지원주택 ‘여기가(家)’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와 주거지원 사례를 살펴본다. 이후 자국의 장애정책과 사업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담은 국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발표한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는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한국의 정책과 현장을 자국의 여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볼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마니크간지 장애인개발기구 의장인 카베리 술타나는 방글라데시에는 충분한 지역사회 기반 활동지원이나 돌봄지원체계가 없어 많은 장애인이 가족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활동지원과 접근 가능한 주거·교통·보건의료 등 지역사회 서비스가 어떻게 연계되고 제공되는지, 장애인이 서비스의 설계·실행·모니터링 과정에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카베리 의장은 또한 방글라데시에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과 법률이 존재하지만 실제 생활과의 간극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육과 고용, 보건의료, 교통, 공공서비스 등에서 여전히 장애인이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팔 프라야트나 네팔의 사리타 라미찬 의장도 한국의 탈시설과 지역사회 기반 지원 사례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활동지원과 접근 가능한 주거·교통·기술·지역서비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한국의 제도를 그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산악지역과 농촌 등 네팔의 현실에 맞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리타 의장은 지역사회 기반 자립생활을 위해서는 단순히 사업의 장소를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옮기는 것을 넘어 장애와 지원, 자립생활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장애인이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실행, 모니터링, 평가 과정까지 실질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이번 연수가 네팔과 방글라데시의 장애정책 담당자와 민간 전문가들이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원칙을 자국의 정책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제4차 아·태 장애인 10년을 위한 포스트(Post)-인천전략’ 사업의 하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을 지원하는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공공·민간 27개 기관이 참여하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 협력단’을 운영하고 있다. 
 
작성자글. 박수찬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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